'부산 1등 점포' 신세계百 센텀시티, 2년 연속 매출 2조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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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전경

신세계백화점은 부산 센텀시티점이 올해 연 매출(거래액) 2조원을 돌파했다고 23일 밝혔다.

센텀시티는 서울 외 지역 백화점 점포로는 최초로 2년 연속 2조 클럽에 안착했다. 지난해 처음으로 연매출 2조원을 돌파한 센텀시티는 올해 작년보다 열흘 앞당겨 2조원을 넘어섰다. 인구 감소와 얼어붙은 소비 심리 등으로 영업 환경이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높은 성장을 이어갔다는 평가다.

차별화된 상품기획(MD)가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센텀시티는 지난해부터 2030 고객층을 겨냥해 MZ 패션 전문관 '하이퍼그라운드', '뉴컨템포러리 전문관'을 새로 조성하며 K-패션·뷰티 브랜드로 구성을 대폭 바꿨다. 온라인 중심의 '포터리', '이미스' 등 국내 신진 브랜드의 첫 백화점 매장을 비롯해 유망 K-패션 브랜드를 모아 오픈한 공간이다.

이는 국내외 고객에게 호응을 이끌어냈다. 하이퍼그라운드는 지난 21일까지 작년 동기 대비 49%, 뉴컨템포러리관은 23.3% 각각 매출이 증가했다. 또한 해외 럭셔리에 집중됐던 외국인 매출을 국내 브랜드로 넓히는 발판이 됐다. 같은 기간 센텀시티 외국인 고객은 253% 늘었다. 부산 외 고객도 10% 증가했다.

센텀시티는 내년에도 새로운 브랜드와 즐길 거리를 다채롭게 늘려 성장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지난 20일 새롭게 오픈한 '스포츠 슈 전문관'을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 새로운 식음료(F&B) 매장과 엔터테인먼트 공간을 선보인다. 외국인 고객 편의를 위해 국내 브랜드를 중심으로 80개 매장에서 바로 세금 환급 절차를 진행할 수 있도록 개선할 계획이다.

우수고객(VIP) 시설도 개선·확충한다. 신세계 센텀시티 VIP 매출은 최근 5년 사이 73% 성장해 대중 고객 매출 증가세(43%)를 크게 웃돈다. 내년 상반기에는 현재 강남점에만 있는 VIP 라운지 '어퍼하우스'를 신설한다. 향후 3년 내에 기존 VIP 라운지와 퍼스널 쇼핑 룸(PSR) 등을 전면적으로 확장 리뉴얼할 계획이다.

김선진 신세계백화점 영업본부장은 “신세계 센텀시티는 지역 백화점의 길을 개척하며 이미 전국구를 넘은 글로벌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며 “앞으로 부산의 '필수 방문 코스'를 넘어 국내외 고객의 쇼핑·경험의 데스티네이션(목적지)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민경하 기자 maxk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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