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 사회경제적 과제와 기술 흐름이 정책적 지원을 통해 기업에서 성과로 이어질 때 진보합니다.”
민병주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원장은 16일 '10대 유망산업 전망'을 발표하면서 “K중소·중견기업이 글로벌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는 혜안을 가지길 기대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유망산업 전망은 특허와 논문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해 기술, 시장, 산업, 사회 등 성장 동인과 인프라, 인재육성, 기업지원 등 정부 지원 필요성을 고려해 선정했다.
KIAT는 내년을 '인공지능 3.1시대'로 제시했다. 인공지능이 이론 중심의 1세대와 딥러닝·머신러닝 중심의 2세대, 생성형AI로 대표되는 3세대를 넘어 모든 산업의 기반 기술로 자리잡는 전환점을 의미한다.
민 원장은 “AI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산업들이 급부상하고 있으나, 산업이 지속 가능한 생태계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보다 정교한 정책적 지원과 민관 협력이 필수적”이라면서 “유망산업의 브랜드화를 위해 매년 유망산업 선정을 진행할 예정인 만큼, 향후 각 연도별 유망산업 간 연계성과 후속 성과창출 방안도 지속적으로 살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KIAT는 민간과 정부의 징검다리 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단편적 기술·이슈 선정이 아닌 '유망산업'을 선정했다는게 민 원장의 설명이다.
그는 “유망산업 선정 이후 KIAT의 기능과 연계한 다양한 활용방안을 모색하고 있고 특히 산업별 지원정책의 '중요도'와 '시급성'을 기준으로 각 산업별 지원 및 육성방안을 함께 도출하는 과정에서는 대국민 설문조사 결과를 적극적으로 반영했다”면서 “KIAT 내부부터 해당 내용을 주도적으로 활용하고 반영하려고 한다. 또 선정 과정에서 참여한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등 유관기관과 연계협업도 지속 강화할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또한 민 원장은 정부에서도 초기 유망산업 생태계 마련을 위한 기반조성과 인재육성 등 인프라 지원, 기술사업화 관점의 연구개발 지원 역할이 필요하다고 했다.
민 원장은 “기반조성 측면에서는 선정된 유망산업이 시장경제의 한 축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혁신기반 마련을 위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며 인재육성 분야는 선제적인 투자와 다각도의 정책지원 없이는 대안을 찾기 힘든 분야”라면서 “유망산업 분야의 인재양성 프로그램 제공과 더불어 우수 인력이 기업의 일자리로 연계될 수 있도록 과감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내 중소·중견기업이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사업화 영역에 대한 자금지원, 연구개발 지원 등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