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사상가 10일만에 경신…10만6000달러선 돌파

Photo Image

비트코인이 장 중 한때 10만6000달러를 돌파하며 10일 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비트코인 전략적 비축 발언과 산타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글로벌 시황 중계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BTC) 가격은 오전 9시 40분경 10만6449달러를 찍었다. 지난 6일 10만3525달러를 기록한 이후 10일 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이날 오전 11시 50분 기준 10만4468달러로 소폭 조정됐다.

이 같은 상승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비트코인 전략적 비축' 발언이 나왔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지난 12일 미 경제 매체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석유 비축 기금과 같은 비트코인 전략적 비축 기금을 만들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가상화폐와 관련해 대단한 일을 할 것”이라며 “중국이나 다른 어떤 나라가 먼저 주도권을 잡게 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대통령 후보 때인 지난 7월 '비트코인 2024 콘퍼런스'에 참석해 미국 정부가 현재 보유한 비트코인을 팔지 않고 전략적으로 비축하겠다고 밝혔는데 이를 재확인한 것이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산타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산타 랠리'는 크리스마스를 전후해서 가격이 상승하는 현상이다.

코인 전문매체 코인게코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비트코인은 크리스마스 직전 주에는 7번 상승했고, 크리스마스가 끝난 다음 주에는 상승과 하락이 각각 5번이었다.


박유민 기자 newmin@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