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아이폰 등 기기에 인공지능(AI) 모델인 챗GPT를 탑재한 기능을 출시했다.
애플은 음성 비서 '시리'(Siri)와 챗GPT 통합을 포함하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버전을 아이폰과 아이패드, 맥 등에 배포한다고 11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 6월 연례 세계 개발자 회의(WWDC)에서 챗GPT 통합을 처음 발표한 이후 6개월 만이다.
챗GPT 통합은 애플 AI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의 핵심 기능이다.
앞으로 시리는 복잡한 질문이나 문제를 해결할 때 챗GPT를 활용한다. 이용자 특정 질문에 챗GPT의 답변이 더 적합하다고 판단되면 이용자의 허락을 받아 챗GPT를 통해 답을 제시하는 형태다. 이 기능은 오픈AI의 최신 AI 모델인 GPT-4o(포오)를 기반으로 한다.
이번에 배포된 소프트웨어에는 이용자가 새로운 이모지를 만들고, 이용자가 입력한 텍스트나 특정 요구사항에 맞춰 이미지를 자동 생성하는 기능도 담겼다. 이용자가 특정 텍스트를 선택하면 텍스트 어조를 바꾸거나 문장을 더 간결하게 만들 수 있는 기능도 포함됐다.
애플은 시리가 친구에게 메시지를 보내거나 음악의 재생 양식을 변경하는 등 이용자 지시에 따라 특정 앱 내에서 작업을 수행하도록 하는 기능을 내년에 추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업데이트된 AI기능은 내년부터 사용 가능할 전망이다. 애플은 내년 4월부터 순차적으로 한국어를 포함해 중국어, 프랑스어, 독일어, 이탈리아어, 일본어, 포르투갈어, 스페인어 및 베트남어를 지원할 예정이다.
남궁경 기자 nkk@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