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정부예산안이 국회를 통과한 가운데 충남도는 확보한 국비는 올해 예산보다 7131억원(7%) 증가한 10조 9261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정부예산은 증액 없이 감액한 예산안이지만 도는 11조원에 달하는 도정 사상 최대 예산을 받아들였다.
주요 국비 확보 성과를 보면, '힘차게 성장하는 경제' 분야에선 △무기 발광 디스플레이 기술 개발·생태계 구축 180억원 △바이오 의료기기 해외 진출 지원 제로 트러스트 10억원 △2024년 글로컬 대학(건양대) 200억원 △장항선 개량 519억원 △고남-창기 도로 건설에 207억원 등을 담아냈다.
'지역이 주도하는 발전' 분야에선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 개최 15억원 △한국폴리텍대 해양수산캠퍼스 건립 20억원 등 지역 특색을 살린 균형발전 사업에 중점을 두고 정부예산을 확보했다.
'함께하는 따뜻한 공동체' 분야에서는 △서천특화시장 재건축 50억원 △서부노인보호전문기관 신규 설치 2억원 △아동보호전문기관 신규 설치 3억원 △재해 위험 지역 정비 700억원 등 사각지대 없는 의료복지 서비스 제공, 균등한 보육 환경 조성, 도민 안전 체계 구축을 위한 국비를 반영시켰다.
'가치 있고 품격 있는 삶' 사업으로는 문화예술 기반 조성, 역사·문화·관광 진흥, 다양한 체육 활동 지원 등에 중점을 둔 △가로림만 해양보호구역 갯벌생태길 조성 10억원 △케이(K)-헤리티지밸리 조성 10억원 △서부내륙권 관광진흥 사업 83억원 △2027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지원 76억원 등을 담아냈다.
전형식 도 정무부지사는 “이번에는 그 어느때보다 국비 확보에 어려움이 컸으나, 우리 도는 올해 예산보다 7% 증가한 금액을 확보하며 목표치(11조 원)에 근접하는 성과를 올렸다”라면서 “민선 8기 4년 차 각종 현안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으며 기대하고 있는 성과를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 정부예산에는 담지 못했으나, 충남 발전을 위해 반드시 추진해야 하는 충남대 내포 캠퍼스 등 현안 사업에 대해서는 지금부터 다시 국비 확보를 위한 작업에 돌입, 내년 초 추경 또는 정부 예산안에 포함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도는 국회에서 증액되지 못한 주요 핵심사업인 △충남대 내포캠퍼스 △충남혁신도시 과학영재학교 설립 △아산경찰병원 건립 △국립치의학연구원 천안 설립 △충남권 국립호국원 △국방 미래 기술연구센터 등을 내년 추경 또는 2026년 정부예산에 반영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할 방침이다.
안수민 기자 sm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