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국면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증시는 비교적 빠르게 안정을 찾는 분위기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1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24.67포인트(1.02%) 오른 2442.51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일보다 5.69P(0.24%) 내린 2412.15로 출발해 약보합세를 보이다 장중 상승세로 돌아선 뒤 오름폭을 키웠다. 코스닥지수는 14.33P(2.17%) 오른 675.92에 거래를 마쳤다.
비상계엄 이후 낙폭이 컸던 증시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날 10거래일 연속으로 주식을 사들이던 기관은 매수 규모를 줄였다. 이날 코스피에서는 기관이 1764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개인은 순매도를 이어갔다. 반면 코스닥에서는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 속에 개인이 순매수로 전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서는 네이버가 4.31% 올라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날 증시에서 외국인은 네이버 주식을 가장 많이 사들였다. LG에너지솔루션(-1.82%), 삼성바이오로직스(-1.04%), 현대차(-0.71%)는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5만4000원으로 보합세를 유지한 가운데 이날까지 외국인이 11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갔다.
외환시장은 약세를 이어갔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5.3원 오른 1432.2원으로 주간 거래를 마쳤다. 주간 거래 개장 초반 1434원대에서 거래되던 원·달러 환율은 오름 폭을 줄였다. 이날 오후 예정된 미국의 소비자물가 발표에 따른 경계감에 등락이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금투세 폐지, 저가 매수세 유입 등에 양 시장에서 반등이 연장됐다”면서 “여러 움직임들이 나타나고 있으나 단기적으로 주말까지 정치 불확실성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류근일 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