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웨더, 국내 첫 기후리스크 관리솔루션 선보여...기후리스크 예측해 대비

날씨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케이웨더가 국내 최초로 '기후리스크 관리솔루션(CRMaas)'을 출시했다고 10일 밝혔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기반으로 기업의 사업장별 기후를 분석해 보다 선제적인 대응이 가능할 전망이다.

케이웨더는 기후리스크 위험이 큰 기업을 위한 기후리스크 관리솔루션 개발을 완료하고, 이날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세미나를 열어 기업 ESG 담당자에게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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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식 케이웨더 대표가 '기후리스크 관리솔루션(CRMaaS) 세미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동식 케이웨더 대표는 “우리 삶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기후변화를 잘 관리하는 곳이 지속가능성을 담보할 수 있는 만큼, 이를 위한 기후리스크 관리 솔루션을 선보이게 됐다”며 “세미나를 통해 제안되는 다양한 의견을 담아 솔루션을 개선하겠다”라고 말했다.

CRMaas는 글로벌 제조사 A그룹의 국내 경기도 화성 사업장과 국외 인도 사업장의 기후분석(기온)과 물리적 리스크 분석(폭염에 따른 생산성 감소)을 시연했다. 케이웨더는 CRMaas를 활용해 각 사업장의 과거부터 현재까지 기후를 분석, 평균기온이 경기도 화성 사업장은 12.4℃, 인도 사업장은 25.0℃라는 결과 값을 도출했다. 분석에는 기상청의 MK-PRISM 자료와 유럽중기예보청(ECMWF)의 ERA5 자료가 사용됐다.

미래 변화 분석에서는 IPCC 6차 보고서에서 채택된 공통사회경제경로(SSP) 시나리오를 사용했다. 사회 발전과 온실가스 감축 정도에 따라 분석하기 위해 시나리오는 저탄소 시나리오(SSP1-2.6)와 고탄소 시나리오(SSP5-8.5)로 구분,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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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재일 케이웨더 과장이 '기후리스크 관리솔루션(CRMaaS)'을 설명하고 있다.

분석 결과, 화성 사업장은 2100년 평균기온이 저탄소에서 15.0℃, 고탄소에서 20.2℃로 각각의 시나리오에서 현재보다 2.6℃, 7.8℃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인도 사업장은 2100년 평균기온이 저탄소에서 27.1℃, 고탄소에서 30.9℃로 현재보다 각각 2.1℃, 5.9℃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해당 기업에 대한 기후변화 물리적 리스크로는 폭염에 따른 근로자 노동생산성 감소가 예상됐다. 화성 사업장은 2100년 저탄소에서 9.836%, 고탄소에서 30.329%의 노동 생산성 감소가 전망됐다. 국외 인도 사업장은 2100년 저탄소에서 20.685%, 고탄소에서 37.726%의 노동 생산성 감소가 전망, 그 폭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이날 연사들은 기후리스크 관리가 미래 지속가능성 확보에 필수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최용상 이화여자대 교수는 포항제철 침수 사례 등을 언급하며 극단적인 기후로 인한 물리적 리스크가 경제적 피해를 가져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계적으로 기후리스크 관련 공시 방침이 마련되고 있는 만큼 준비를 당부했다.

최영은 건국대 교수는 그동안 우리가 경험한 전통적인 기후가 달라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최 교수는 “여름이 길어지고 21세기에 고온 극한 현상으로 인한 기후리스크가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다가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두호 한국능률협회컨설팅 매니저는 기후 관련 공시에서 데이터와 방법론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조정형 기자 jeni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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