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학교(총장 유지범) 대학혁신과공유센터는 지난달 29일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 인문사회과학캠퍼스에서 '제11기 S-글로벌 챌린저' 성과공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학생들이 글로벌 문제를 직접 체험하고 해결책을 모색한 과정을 공유하며 도전과 성장의 성과를 함께 축하하는 자리로 꾸려졌다.
S-글로벌 챌린저는 학생들에게 글로벌 문제에 대한 심도 있는 이해와 창의적 해결 방안을 탐구할 기회를 제공한다. 올해 프로그램에는 총 61개 학과에서 404명의 학생이 참가 신청했으며, 엄격한 심사를 통해 6팀, 총 27명이 최종 선발됐다. 선발된 팀들은 해외 정부기관, 연구소, 대학, 기업, 사회단체를 방문해 다양한 글로벌 문제를 체험하고 혁신적인 해결 방안을 제시했다.
성과공유회에서 발표된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프로젝트 중 대상은 '우물밖 개구리' 팀에게 돌아갔다. 이 팀은 수원의 멸종위기 양서류인 수원청개구리 보호를 목표로 생물다양성을 고려한 생태도시 설계를 제안했다. 또한 시민들에게 생물다양성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동화와 수필을 집필했으며, 이를 곧 발간할 예정이다. 이들은 호주 시드니에서의 탐방을 통해 생물다양성 보존과 생태 복원의 구체적인 사례를 분석하고 이를 한국적 맥락에 적용할 방안을 모색했다.
최우수상을 수상한 '함께할개' 팀은 인지 저하 노인과 은퇴 특수목적견의 교감을 통해 정서적 안정과 삶의 질 향상을 목표로 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영국 탐방을 통해 반려동물 복지와 재활 프로그램 운영 사례를 조사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노인과 반려동물의 상호작용을 증진시키는 방안을 구체화했다.
우수상은 '유종의 미' 팀에게 돌아갔다. 이 팀은 낭비 음식 거래 플랫폼을 통해 환경오염과 식량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다.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고 자원 순환을 강화하기 위한 플랫폼을 기획했으며, 덴마크의 'Too Good To Go' 플랫폼을 벤치마킹해 한국적 맥락에 맞는 적용 방안을 설계했다. 탐방 중 덴마크의 다양한 환경 보호 정책과 실행 사례를 분석하여 프로젝트에 반영했다.
이 외에도 나머지 세 팀은 각자의 독창적인 프로젝트를 통해 글로벌 문제 해결에 기여했다. '약하지 않아' 팀은 마약 문제 해결을 위해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마약 예방 교육과 캠페인을 강화하고, 이를 지속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홍보대사 학생 단체를 설립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노이즈캔슬링' 팀은 청각 외 감각을 활용한 공간 설계를 통해 청각장애인의 권리 보장을 목표로 Harmony Space를 연구하며, 이를 통해 경제적 효용성을 증대시키는 방안을 제시했다. 'Seeterature:문화를 보다' 팀은 다양한 시각적 콘텐츠를 활용해 문화 간 교류를 촉진하고 글로벌 커뮤니케이션의 장을 넓히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국제적 이해 증진에 기여하고자 했다.
이번 11기 참가 팀들의 활동 내용은 성균관대학교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되며 국내외 탐방과 도전의 여정을 담은 다큐멘터리와 단편영화로도 제작되고 있다. 이 작품들은 교내 시사회를 통해 처음으로 공개될 예정으로 성균관대의 혁신적인 교육모델을 국내외에 널리 알릴 것으로 기대된다.
이세영 성균관대 대학혁신과공유센터장은 “S-글로벌 챌린저 프로그램은 학생들에게 다양한 문화와 환경 속에서 글로벌 문제를 체험하며 창의적이고 실질적인 해결책을 탐구할 기회를 제공한다”면서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보여준 열정과 성과는 앞으로 사회적 변화를 주도하는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며, 이러한 혁신적인 교육 모델은 지속 가능한 사회를 구축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정훈 기자 jh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