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와 기아가 11월 미국에서 역대 최다 차량 판매량을 기록했다. 내년에는 경쟁력 있는 신형 전기차를 앞세워 판매 성장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현대차는 지난달 미국에서 7만6008대를, 기아는 7만107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 대비 현대차는 8% , 기아는 20% 증가한 수치다. 현대차와 기아는 11월 역대 최고 판매를 기록했다. 현대차·기아 미국 판매법인은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등 전동화 판매가 호조를 보인 덕분”이라고 밝혔다.
현대차 전기차는 11월 전년 동기 대비 70% 성장했고, 하이브리드차는 114% 급증했다. 모델별로 하이브리드차의 경우 투싼 HEV(227%↑), 싼타페 HEV(64%↑), 전기차는 아이오닉 5(110%↑) 등이 역대 동월 판매 기록을 경신했다. 소매 판매는 15% 증가했고, 소매 부문에서도 하이브리드차(104%↑)와 전기차(77%↑)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기아도 전동화 모델이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하며 큰 폭의 성장세를 이끌었다. 전체 판매 비중으로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라인업이 75%, 전동화 모델이 16%를 차지했다. 모델별로 카니발(45%↑)와 EV6(46%↑), 스포티지(28%↑), 텔루라이드(31%↑) 등이 인기를 끌었다. 전체 판매 비중으로는 SUV 라인업이 75%, 전동화 모델이 16%를 차지했다.
랜디 파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 최고경영자(CEO)는 “현대차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의 강력한 성능에 힘입어 탁월한 판매 실적을 달성했다”며 “미국에서 생산된 아이오닉 9의 내년 전 세계 데뷔를 매우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릭 왓슨 기아 미국판매법인 부사장은 “기아는 두달 연속 역대 월간 판매 기록을 경신하며 4분기 판매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며 “시장을 선도하는 텔루라이드와 LA 오토쇼에서 내년 출시를 공개한 EV9 GT 등을 기반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