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역대 최대 실적에 걸맞은 임원 인사를 단행, 성과를 입증한 인재를 과감히 발탁했다. 삼성바이오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견인할 인재를 전면 배치하면서 글로벌 초격차 전략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5년 임원승진 인사를 통해 부사장 1명, 상무 5명을 승진시켰다. 삼성바이오에피스 역시 같은 날 총 3명의 상무를 승진 배치했다.
승진 인사는 '성과주의'와 '미래준비'에 입각한 인재 발탁으로 풀이된다. 양 사 모두 올해 사상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오고 있다는 점에서 성과에 따른 보상과 급변하는 바이오산업 대비를 위한 미래대응을 위한 인재 배치가 이뤄졌다는 평가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4명의 상무 승진 인사와 비교해 올해는 부사장 1명, 상무 5명 등 승진 규모를 늘렸다. 케빈 샤프 NJ 세일즈 오피스 헤드의 경우 글로벌 제약사 대상 대규모 신규 수주를 확보한 성과를 바탕으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만 1조원이 넘는 '빅딜'을 2건이나 수주하며 올해 누적 수주금액 5조원을 돌파했다.
이밖에도 위탁개발(CDO) 비즈니스 경쟁력 확보에 기여한 송인섭 상무와 3공장 완전 가동을 달성한 유성철 상무, 글로벌 기업 도약을 위한 브랜드 가치 제고를 이끈 황인찬 상무 등을 임원으로 발탁하며 성과보상과 미래준비에 입각한 인사를 단행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도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앞서 김경아 개발본부장을 사장으로 발탁하는 파격 인사를 단행한 바 있다.
새 대표체제 첫 임원으로 발탁된 인물은 강대성 인사팀 인사기획그룹장, 길지훈 PE(Product Evaluation)팀 임상개발그룹장, 봉기태 PD(Process Development)팀 배양그룹장 3명이다. 지난해 4명(부사장 3명·상무 1명)과 비교해 임원 승진 규모는 다소 줄었지만 대표가 바뀐 만큼 전체 조직 인사 규모는 작지 않은 셈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올해 3분기 만에 지난해 연간 매출을 초과 달성하면서 창립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 중이다.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오퓨비즈),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피즈치바) 등 신규 주력품목의 해외 시장 확대, 신약개발 등 단기 성과와 중장기 전략 등을 수행할 인재를 발탁했다는 평가다.
정용철 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