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저궤도 위성통신 연구개발 본격 착수…“국내 기업 경쟁력 확보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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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위성전파·통신 컨퍼런스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정부가 내년 국내 저궤도(LEO) 위성통신 핵심 기술 개발 작업에 본격 착수한다. 저궤도 위성통신 시스템 개발을 통해 핵심 기술 국산화와 글로벌 시장 진출 역량 확보를 추진한다.

앞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올해 5월 3200억 규모로 저궤도 위성통신 기술 개발을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2030년까지 6G 표준 기반 저궤도 통신 위성 2기를 발사하고, 저궤도 위성통신 시스템(시범망)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최성호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PM은 20일 코엑스에서 열린 위성전파·통신 콘퍼런스에서 '저궤도 위성통신 국가 R&D 추진 방향'을 주제로 한 세션에서 “내년부터 본격적인 저궤도 위성통신 연구개발을 시작한다”면서 “이번 예타를 통해 모든 게 해결된다고 기대하지 않지만, 통신 탑재체·본체·시스템·체계 종합·지상국·단말국 등 5개 분야 핵심 기술을 만드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예타는 기술 개발에 머무르지 않고 이번 사업에 참여하는 국내 기업들의 산업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에 방점을 뒀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통신 탑재체, 단말국, 지상국에 들어갈 장비는 국내 기업 제품이 탑재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의 추진 전략은 '선택과 집중을 통한 저궤도 위성통신 시스템 핵심 기술 선정', '3GPP 표준 기반 저궤도 위성통신시스템 개발', '우주 검증 이력 확보를 위한 위성 발사 및 기술 검증' 등 총 3가지로 구분됐다.

우선 저궤도 위성통신 시스템 핵심 기술 개발을 위해 모든 부품을 자체 개발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정했다. 국내 기업이 반드시 확보해야 할 핵심 구성품 위주의 개발을 추진한다. 개발이 어려운 영역은 기존에 확보한 성과를 발전시키거나 수입할 예정이다.

가령 통신 탑재체에 들어갈 다중빔 위상배열 안테나, 디지털 신호처리 장치 HW·SW 등은 직접 개발하고 위성 간 링크용 광통신용 광학 장치 등은 수입한다. 이외 지상국과 단말국, 위성 체계 종합 시스템의 HW·SW는 직접 개발을 추진한다. 최 PM은 “통신 탑재체와 본체 모두 현재 가격을 얼마큼 낮추고 성능을 높이는지가 중요하다”면서 “또 기존 상용 부품을 최대한 활용해 저가화를 만드는 부품을 탑재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국제 표준화 기구 3GPP 표준 기반 저궤도 위성통신 시스템 개발도 착수한다. 5G·6G 비지상 네트워크(NTN)와 통신 탑재체 개발·선제 발사를 통해 표준 기반 핵심 기술 자립화·저궤도 위성통신 글로벌 시장 진출 역량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6G 표준 규격은 오는 2028년 초에 완성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통신 탑재체와 탑재체 부품에 우주검증이력(Heritage)을 확보하는 데 주력한다. 기술개발 위험도를 낮추고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또 발사되는 위성과 지상·단말국 간 통신 검증(On The Air) 실적 확보도 추진한다.


남궁경 기자 nk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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