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플러스]2025학년도 수능, 엔수생·사탐런 관건…“가채점으로 점수 파악하고 지원 전략 세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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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실시된 1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여자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평가(수능) 시험이 완료됨에 따라 수험생과 학부모 최대 관심은 가채점 결과로 어느 대학을 갈 수 있을지로 옮겨졌다. 이에 따라 정시 지원에 집중해야 할지, 수시 논술 전형을 준비해야 할지 등을 결정해야 한다.

올해 수능의 주요 관건은 엔수생의 증가다. 수능 응시생은 총 52만2000여명으로 이 중 졸업생 등이 포함된 엔수생은 18만4000여명으로 집계되면서 역대 엔수생이 가장 많이 응시한 시험이 됐다. 엔수생이 늘어난 것은 의대 증원에 따른 여파로 해석된다. 고득점자 엔수생이 몰리면서 의대를 포함한 상위권 대학 합격선에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학의 선택과목 제한 폐지 여부도 수능 이후 살펴봐야 할 부분이다. 올해 많은 대학에서 사회탐구를 선택한 학생도 자연계열 지원이 가능하도록 완화했다. 실제 자연계열 지망생 중 사회탐구 과목을 선택한 학생 수가 지난해보다 3만3000여명 늘었고, 과학탐구만 응시한 수험생은 4만1900여명 줄었다. 과탐 응시자의 경우 응시자 수가 줄면서 백분위, 등급에서 불리할 수 있다.

시험 이후에는 수시와 정시 전략을 세워야 한다. 수험생은 수능 가채점 결과를 확인해 정시 지원 가능선을 파악해야 한다. 수능 직후 평가원 홈페이지나 입시기관에서 제공하는 가채점 서비스를 활용해 자신의 대략적인 점수를 알 수 있다. 예상 표준점수와 백분위를 확인해 대학 배치표를 참고해 자신의 위치를 확인해야 한다. 기관별 등급컷 점수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여러 기관의 등급컷을 참고하면서 대략적인 위치를 파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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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다음 날부터 대학별 논술과 면접고사가 치러진다. 수시 지원 학생은 대학별 고사 응시 여부를 빠르게 결정해야 한다. 수시에 합격하면 등록하지 않더라도 정시 지원이 불가능하므로 자신의 정시 합격선과 수시 지원 대학을 비교 후 응시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수능 성적이 좋지 않다고 생각되면, 수시 지원 대학 논술·면접을 준비하면 된다. 수능최저학력기준(수능최저)이 등급 경계선에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 대학별 고사에 응시해 기회를 넓히는 것이 좋다. 일정이 겹친다면 수능최저 충족이 가능한 대학에 응시하거나, 자신에게 유리한 논술 유형을 파악한 뒤 선택할 필요가 있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예외적으로 정시 지원 가능선이 수시 지원 대학보다 더 높거나 선호하는 곳이라면 수시 합격으로 인한 정시 지원이 불가할 수 있다는 점을 염두해야 한다”며 “이미 지원한 수시 6장에서 합격 가능성이 없는 경우 대학별 고사보다 정시 모집에 도전해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주요 대학의 경우 수능 성적 반영 시 국·수·영·탐 4개 영역 성적을 모두 활용하는 방법을 유지하고 있지만, 중하위권 대학 중에는 반영 영역을 축소한 대학도 꾸준히 늘고 있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수능 반영 영역이 축소되면서 특정 영역에서 부족한 성적을 받은 수험생까지 지원권이 확대돼 합격선이 높아질 수 있다”면서 “기존 입시 결과를 그대로 참고하면 불합격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합격 가능선 범위를 상향 예측해 신중하게 지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지희 기자 easy@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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