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뇌연구원, 영국·네덜란드와 뇌질환 공동연구 확대

한국뇌연구원이 유럽의 세계적인 뇌연구기관인 영국 뇌질환플랫폼사업단(DPUK) 및 네덜란드뇌연구원(NIN)과 손잡고 뇌질환 극복을 위한 공동연구를 확대한다.

한국뇌연구원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시행하는 '2024 첨단바이오 글로벌 역량강화사업'에 구자욱 책임연구원(글로벌 정서·중독 연구사업단)과 김도근 책임연구원(DPUK-KBRI 공동연구센터)이 각각 선정되었다고 13일 밝혔다.

첨단바이오 글로벌 역량강화사업은 신약, 줄기세포, 유전체, 의료기술 등 미래 유망 바이오기술 분야 원천기술 개발이 목표다. 이번에 선정된 두 과제는 지난달 1일부터 2026년 12월 31일까지 3년에 걸쳐 진행된다. 각각 22.5억 원(총 45억 원)의 연구비를 받는다. 한국뇌연구원은 핵심원천기술 개발과 협력 생태계 구축 등 글로벌 뇌연구선도기관으로 도약하기 위해 세계 우수기관과 협력을 넓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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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구자욱·김도근 책임연구원

구자욱 책임연구원은 '한-EU 첨단바이오 국제 공동연구센터 구축' 과제에 '한국-네덜란드 감각-지각 디지털헬스 공동연구센터 구축'을 주제로 선정됐다. 2025년까지 동물과 인간의 환각 데이터 연구를 통해 '마인드미라지 데이터 센터'를 설립하고, 2026년까지 환각 기전 이해를 통한 맞춤형 디지털 헬스 전략을 확보, 전임상 및 임상 빅데이터를 활용한 글로벌 수준의 감각-지각 디지털헬스 전략 개발을 최종 목표로 한다. 공동연구센터에는 NIN, 네덜란드 뇌은행(NBB) 및 서울대병원이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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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애 열린 한국뇌연구원-네덜란드뇌연구원 공동심포지엄

한국뇌연구원은 지난해 네덜란드뇌연구원 및 네덜란드뇌은행과 '인간 뇌조직 협력 및 뇌질환 극복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이후, 국제심포지움 및 연구교류회 개최 등 네덜란드와 활발한 연구협력을 하고 있다. 양 기관은 본격적인 공동연구 확대를 위해 2025년초에 공동연구센터를 개소할 예정이다.

김도근 책임연구원도 '한-영 첨단바이오 국제 공동연구센터 구축' 과제에 '퇴행성 뇌질환 진단 및 치료 전략 개발을 위한 한-영 전임상/임상 공동연구센터 구축'을 주제로 선정돼 국제공동연구를 수행한다.

한국뇌연구원은 2020년부터 영국 옥스퍼드대를 중심으로 한 DPUK와 협력 연구체계를 구축하며 공동연구를 추진해 왔다. DPUK는 임상 빅데이터 플랫폼을 기반으로 퇴행성 뇌질환 극복 전략 개발을 목표로 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중개연구 사업단이다. 한국뇌연구원과 지난해 11월 '퇴행성 뇌질환 극복과 글로벌 선순환중개연구 플랫폼 구축을 위한 MOU'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지난 5월 한국뇌연구원에 DPUK-KBRI 공동연구센터를 구축하고, 현재 임상 데이터 분석 및 퇴행성 뇌질환 바이오 마커 발굴을 주제로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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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열린 DPUK-KBRI 공동연구센터 개소기념 현판식

공동연구센터는 앞으로 한국과학기술원(KAIST) 및 울산과학기술원(UNIST)과도 협력해 대표적인 퇴행성 뇌질환인 파킨슨 병증의 진단 및 치료 타겟을 발굴하고, 2026년까지 임상-전임상 연계 연구를 통한 조기 진단 전략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구자욱·김도근 박사는 “첨단바이오 선도국가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한 지속 가능한 공동연구 플랫폼 구축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뇌연구 역량이 뛰어난 네덜란드 및 영국과의 공동연구센터 구축 및 공동연구 확대를 통해 국내 뇌연구 역량을 글로벌 수준으로 크게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