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검색 부문에서 구글 대항마로 꼽히는 스타트업 '퍼플렉시티'의 기업 가치가 연초 대비 17배로 급증했다.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퍼플렉시티는 기업가치를 90억달러(약 12조5000억원)로 인정받고 5억달러(약 69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퍼플렉시티의 지난 6월 기업가치는 30억달러(약 4조1700억원)로, 불과 5달 만에 기업 가치가 3배 증가했다. 올해 초 기업 가치는 5억2000만달러로 17.3배 차이다.
퍼플렉시티의 기업 가치 급증은 일각의 AI 붐 과열 우려에도 불구하고 유망한 AI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퍼플렉시티는 오픈AI 출신의 최고경영자(CEO) 아라빈드 스리니바스 등이 2022년 8월 창업한 회사다. 처음부터 AI를 기반으로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는 점에서 기존 검색에 AI를 결합하는 구글 등과 차별화된다.
퍼플렉시티 애플리케이션(앱)은 출시 2년 만에 200만건 이상 다운로드 됐으며, 월간 2억3000건의 쿼리를 처리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회사는 현재 소비자 대상 유료 상품으로 수익을 내며 최근엔 기업 고객 대상으로 내부 자료를 검색하는 상품을 출시했다. 앞으로 광고 판매로 수입원을 확대할 예정이다.
현대인 기자 modernm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