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가 글로벌 유망 스타트업 및 그룹사·협력사와 협업해 발굴한 미래 혁신 기술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행사를 개최했다.
현대차·기아는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일까지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2024 오픈 이노베이션 라운지'를 열었다고 밝혔다.
오픈 이노베이션 라운지는 다양한 우수 기술을 발굴해 단계별 검증을 거쳐 상품화를 추진하는 현대차·기아 개방형 혁신 상품 개발 플랫폼이다. 2019년부터 매년 개최해 왔다.
올해 행사는 '기술을 경험으로 그려내는 시간'을 주제로 열렸다. 현대차·기아는 총 12개 기술 협업 결과물과 10가지 미래 기술 경험 시나리오를 선보였다.
결과물은 상품화 단계에 따라 크게 개념검증(PoC) 7건과 선행검증 5건으로 구분됐다.
PoC 단계 프로젝트는 현대미국기술센터(HATCI), 현대차 유럽기술연구소(HMETC) 등 해외 기술 연구소나 그룹·협력사와 협업해 개발을 추진했다.
안면 인식으로 운전석과 조수석에 다른 소리를 제공하는 '독립 음장 및 안면 트래킹', 발화 데이터의 실시간 수집과 음성 분석으로 운전자 스트레스와 뇌인지 상태를 평가하는 '헬스케어 모니터링 시스템' 등 탑승자 중심으로 차량을 최적화하는 기술이 주를 이뤘다.
선행검증 단계 기술 중 HATCI와 협력해 개발 중인 발열 페인트와 센서 클리닝은 양산화에 한발 다가선 모습으로 현장에서 기대를 모았다.
발열 페인트는 적은양의 전류로 열을 낼 수 있는 페인트다. 배터리셀에 적용하면 겨울철 배터리를 예열해 전력과 온도 관리 효율을 높일 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다.
배링 타입 센서 클리닝은 카메라 등 센서에 묻은 이물질을 제거해 센서 성능을 확보한다. 동시에 워셔액 분사로 인한 외장오염을 최소화할 수 있다.
이 밖에 현대차·기아는 그룹사와 협력사 등 협력으로 완성한 레이저 노면 프로젝션 기술과 인공지능(AI) 공간 음향 기술 등을 선보였다.
현대차·기아는 고객 선호도와 필요도 기준으로 전시된 기술을 대상으로 내부 평가를 실시했다. 평가 결과를 기반으로 기술 고도화와 양산 차량에 적용하기 위한 절차를 면밀히 검토할 예정이다.
김제영 현대차·기아 상품본부장(전무)은 “현대차·기아는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를 선도하고 혁신 기술을 발굴하기 위한 새로운 접근 방식을 끊임없이 연구하고 스타트업과 협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