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명 LG엔솔 사장 “배터리 업황 내후년 반등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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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이 1일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제4회 배터리 산업의 날' 행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LG에너지솔루션)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내년에도 배터리 업황 반등이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후년 업황 회복을 예상하면서 다음주로 다가온 미국 대선 대응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1일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제4회 배터리 산업의 날' 행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업황은 내년까지는 어려울 것이라고 보고 있고, 내후년부터 조금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극복을 위해선 수요를 확보하는 게 가장 중요하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상 첨단제조 생산 세액공제(AMPC) 금액을 제외한 흑자 전환 시기에 대해서는 정확한 시기를 특정하지 않으면서 “곧 올 것”이라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은 4483억원인데, AMPC 금액 4660억원을 제외하면 영업손실 177억원을 기록했다.

김 사장은 미국 대선 대응 방안에 대해 “개인적으로 보조금은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보고, 소비자한테 가는 세제혜택에 변동이 있을 걸로 본다”고 전망했다.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집권시 IRA 폐지와 축소를 거론하는 등 미국 대선 향방에 따라 배터리 산업 불확실성이 높은데, 배터리 제조사가 받게 되는 AMPC는 큰 변동이 없을 것이라고 예상한 것이다. 김 사장은 “저희 회사뿐만 아니라 모든 기업들이 준비를 하고 있으니까 대응을 잘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LG에너지솔루션 최고경영자(CEO)에 임명된 김 사장은 취임 1년을 맞았다. 배터리산업협회장이기도 한 그는 “배터리 사업과 산업이 잘 됐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며 “산업이 잘될 수 있도록 정부와 업계가 잘 협력해야 하고, 저도 역할을 잘 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호길 기자 eagle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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