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도 플랫폼 통해 거래”…M&A 플랫폼 피봇브릿지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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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봇브릿지 플랫폼 컨설팅(사진=피봇브릿지)

지난해 9월 M&A 플랫폼을 시범 개통한 피봇브릿지가 9개월여 간의 고도화 작업을 마치고 정식 개통했다. 피봇브릿지는 M&A프로세스 모두를 플랫폼에서 실행하는 세계 첫 사례다.

단일 플랫폼에서 모든 절차를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M&A 당사자 간 직접 매치는 피봇브릿지만의 독특한 매칭기술로, 당사자는 플랫폼 공고를 탐색하며 본인의 인수제안서 혹은 내 기업 매도제안서를 상대방에 직접 전달할 수 있다. 이때 상대방은 제안서에 소개된 인수자 혹은 매도기업 정보를 보고 협상여부를 결정하며, 협상 수락 시 플랫폼 컨설턴트가 투입된다. 거래시간과 비용을 대폭 단축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잠정 매각가 추정, 전자서명, 데이터룸 솔루션까지 M&A을 구성하는 모든 절차 수행이 가능하다.

보안도 피봇브릿지 강점 중 하나다. 특히 상장사 M&A는 많은 주주와의 관계는 물론, 기업 평판에 심각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 피봇브릿지의 당사자 매칭은 철저한 비실명이 원칙이다. 예로 매도측 제안정보(teaser memo)는 기초 검토는 충분히 가능한 수준이나, 비실명 정보로 상대방을 추정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피봇브릿지에 따르면 실제 지난 9개월여 플랫폼 시범운영 기간 중 7개 코스닥기업에 83건의 인수제안서가 제출됐지만 정보유출 사례는 단 1건도 없었다.

상장사 M&A는 정보독점이 심하다. 수만명 주주관계 특성상 드러내 놓고 인수자를 찾을 수 없다. 결국 폐쇄된 시장, 정보독점으로 온갖 폐해가 발생한다. 기업도 올바른 기업가치를 평가받을 수 없다. 기업가치는 투명성과 신뢰성에 기반해 다양한 주체, 시장논리에 의해 인수자가 결정돼야 하지만 소수 정보독점으로 경쟁을 왜곡하고, 가격을 왜곡시킨다. 기업성장도 저해한다. 즉 시너지 창출, 기업 구조조정이라는 M&A 본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없고, 심지어 무자본 M&A세력에 노출돼 상장폐지 등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전 경영진에 대한 고소·고발 남발은 또 다른 문제다.

피봇브릿지는 상장사 M&A팀도 별도 구성하고 있다. 국내 4대 회계법인, 10대 로펌 출신 회계사, 변호사는 물론 수십년 경력 금융투자분야 전문가가 참여하고 있다. 회사와 제휴한 증권사IB, 은행, PE, 자산운용사 등과 협력해 다양한 형태 M&A금융을 자문한다.

피봇브릿지는 국내 대형로펌 고문 및 전문 컨설턴트가 주도해 설립한 회사다. 지난해 6월 시범개통을 통해 높은 시장 반응을 확인했다.

김태섭 피봇브릿지 대표는 “플랫폼에 참여한 컨설턴트 상장사 M&A경험만 110여건에 이른다”면서 “비실명, 비대면 구조설계로 정보유출 우려가 없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바른전자그룹 전 대표로 1999년 이후 50여건 M&A로 기업을 성장시켰고, 4곳의 상장사를 직접 인수하기도 했다.


박윤호 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