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5세대(5G) 음성통화 기술인 'VoNR(Voice over New Radio)'을 전국에 서비스한다. VoLTE가 아닌 VoNR을 도입한 것은 국내 이동통신사 중 KT가 처음이다. KT는 2021년 국내 최초로 5G 단독모드(SA)를 상용화하며 VoNR 도입 발판을 마련했다.
VoNR은 5G로 음성을 전달하는 기술이다. 5G SA를 보유한 통신사만 고객에게 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기존에는 5G 단말을 사용하더라도 음성 데이터는 LTE망에서 VoLTE 기술로 전달됐다. 앞으로 KT 고객은 LTE망을 이용할 수 없는 상황에도 5G로 안정적인 음성 서비스를 이용하게 된다.
KT는 VoNR 상용화를 위해 삼성전자, 에릭슨, 노키아 등 통신장비 제조사 및 단말 제조사와 긴밀하게 협력했다. VoNR 서비스의 품질과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전국 KT 임직원을 대상으로 지난해부터 시범서비스를 진행하고 기술적 측면을 보완했다.
KT는 VoNR 서비스를 삼성 갤럭시S23, S23+, S23 울트라 3종에 9월 배포된 갤럭시 One UI 단말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제공하며, 추후 갤럭시S24 3종 단말에서도 같은 방식으로 VoNR 서비스를 적용할 예정이다.
KT는 5G 인프라가 5G 어드밴스드와 6G로 진화하기 위해서는 5G SA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또 5G SA에서 이어진 VoNR 상용화가 국내 통신업계 혁신 발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KT는 네트워크 슬라이싱, 5G IoT 등 고품질과 저지연이 요구되는 5G SA 기반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추가적으로 개발해 통신 기술을 발전시킬 방침이다.
권혜진 KT 네트워크전략본부장 상무는 “미래 서비스 차별화를 위해 국내 최초로 VoNR 상용화에 성공했고 이를 통해 국내 기술발전이 촉진되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통신 기술 흐름에 맞춰 6G로의 기술 진화를 착실히 준비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호 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