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 단콘 '이적의 노래들' 성료…'다행이다·천천히→김동률 듀엣' 150분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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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뮤직팜 제공

가수 이적이 2년만의 단독공연으로 가을 음악팬들과 감성교감을 나눴다.

21일 뮤직팜 측은 최근 이적이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개최한 4회차 단독콘서트 '이적의 노래들'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전했다.

이번 공연은 2022년 '흔적' 이후 2년만의 콘서트로, 그의 감성을 기대하는 팬들은 물론 9년만의 게스트무대로 설 '카니발' 동료 김동률과의 듀엣예고로 많은 관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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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뮤직팜 제공

공연 간 이적은 △밴드(김호윤, 권한얼, 이수형, 임주찬, 남메아리, 양시온) △스트링(윤종수, 민차미, 박용은, 주지현) △브라스(조정현, 송하철) △코러스(김미영, 권은진, 정현모) 15인의 실력파 멤버들을 더한 풍성한 음악스케일과 함께 '다행이다', '하늘을 달리다', '달팽이' 등 히트곡부터 '숨', '민들레, 민들레', '천천히' 등 수록곡까지 총 24트랙의 세트리스트를 선보이며 팬들과 호흡했다.

1995년 데뷔 후 주요곡들의 가사로 이뤄진 원형들 사이로 'Whale Song'과 '반대편', '빨래' 등으로 오프닝을 장식한 그는 2003년 발표한 '그땐 미처 알지 못했지', 처음으로 라이브로 선보이는 정규앨범 'Trace'의 수록곡 '숨'과 '민들레, 민들레' 등의 곡으로 공연장을 가을 분위기로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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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뮤직팜 제공

또한 지난 7월 별세한 고(故) 김민기를 기리는 의미의 '아름다운 사람'과 '걱정말아요 그대'의 어쿠스틱 무대와 함께, 카니발 데뷔곡 '그땐 그랬지'를 필두로 '벗', '거위의 꿈' 등을 내세운 게스트 김동률과의 듀엣무대로 공연장 전반의 감성을 촉촉히 적셨다.

또 많은 리스너들을 위로한 곡 '나침반'을 오프닝으로 한 2부에서는 '노래',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 '다행이다' 등 감성대표곡들과 가수 정인에게 선물했던 곡 '미워요', 드라마 '장미맨션'의 OST '천천히'와 'Rain', 히트곡 '달팽이' 등 다채로운 장르무대를 선사했다. 특히 신곡 '술이 싫다' 무대는 기존의 이적 노래와는 또 다른 익숙하면서도 신선한 분위기의 곡과 함께 대중의 추억회상 분위기가 펼쳐져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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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뮤직팜 제공

이렇게 이적은 히트곡과 주요곡을 넘나드는 다양한 장르의 디스코그래피와 함께 '압구정 날라리', '왼손잡이' 등의 축제급 사운드를 앵콜포인트로 삼고 공연을 마쳤다.

이적은 ”앞으로 얼마나 많은 시간 동안 곡을 내고 공연을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그때까지 여러분과 함께 즐겁고, 뜨겁게 노래하도록 하겠다. 오늘 공연에 와주셔서 대단히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