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으로 촉발된 비즈니스 환경의 가장 큰 변화는 커머더티(Commodity)에서 커스터마이징(Customizing)으로 산업과 시장이 재편되고 있다는 것이다.
머신러닝(ML)에서 멀티모달-LLM(MM-LLM)으로 사용자와 개발자의 편의성이 높아지면서, AI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으며, 반도체에서 최종 사용자 서비스까지 정보기술(IT)의 모든 분야가 커스터마이징되고 있다. 이제 커머더티 기반의 마인드로는 더 이상 IT 시장에서 비즈니스를 성장시켜 나가기 어려운 환경으로 변화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챗GPT o1으로 변화가 시작된 AI 응용 애플리케이션 시장은 AI를 기반으로 한 커스터마이징 영역 확대로 전환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기존의 학습 중심의 투자에서 활용, 응용으로 투자의 영역이 확대되고 있으며,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들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나 애플리케이션을 자사의 업무 환경에 맞게, 최적화된 서비스나 시스템 개발 비용을 최소화 할 수 있게 되었다. 결국 온프레미스에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로의 전환에서 다시 AI를 활용한 커스터마이징된 온프레미스 시장으로 전환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앞으로 기업은 자사의 전사자원관리(ERP)나 고객관리,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 등 다양한 분야의 소프트웨어(SW)를 자사의 비즈니스 특성에 맞게 손쉽게 개발하고, 운영할 수 있게 되며, 커스터마이징과 온프레미스의 비용이 기존의 SaaS 시장보다 저렴하고 합리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시장이 형성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러한 기업의 IT 환경 변화는 기업에서 생산되는 제품의 다양성과 고객의 니즈에 맞는 커스터마이징 서비스 비용의 절감으로 이어지고, 시장 전체를 커스터마이징하는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AI가 쏘아 올린 다양한 변화를 함축하면, 결국 커머더티 시장을 커스터마이징 시장으로 변화시기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는 반도체 시장에만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며, IT 시장을 필두로, 자동차와 주거, 가전과 패션, 생활과 여행 등 모든 산업 분야를 사용자의 취향에 맞게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고, 이런 커스터마이징 비용의 절감을 AI를 통해 만들어 낼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고 있는 것이다.
AI의 학습과 추론 등 거대 자금이 들어가는 분야를 이끌고 있는 빅테크 기업들이 제공하는 인프라를 활용해, 우리의 비즈니스 방향성을 보다 다양한 커스터마이징을 수용할 수 있도록 수립하고, 개인화된 경험이나 업무 환경 개선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때가 왔다.
이제 과거 경험 지식을 기반을 열심히 해서, 단가를 낮추고, 대량 생산을 통해 매스마켓의 리더가 되는 시장은 점차 저물어 가고 있다. 기업들이 다양한 소비자에게 자사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맞춤형으로 제공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이 점차 절감되고 있으며, AI와 로봇으로 전환되는 환경에서 우린 기존의 커머더티적인 사업 추진에서 탈피하고 보다 다양성과 맞춤형 서비스 제공 역량을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역량이 될 것이다.
커머더티에서 커스터마이징으로의 전환은 고부가가치를 만들 수 있으며, 선도적인 개인화와 커스터마이징 전략은 향후 비즈니스에서 시장 지배력을 키우고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는 핵심 전략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임현욱 트래벗 대표 lapaz@travut.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