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인공지능(AI) 기반 크레인을 개발, 스마트 항만 시대를 구현한다. 하역 운영 환경을 디지털 트윈화 해 완전 자동화된 컨테이너 터미널을 만들 계획이다.
해양수산부 산하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은 이 같은 계획 실현을 위해 'AI 기반 스마트항만 운용 기술개발 기획연구' 용역 사업을 최근 발주했다.
세계 주요 항만은 항만물류 경쟁력 제고를 위해 항만 스마트화에 총력을 기울인다.
우리나라도 지난 4월 국내 첫 완전 자동화 항만인 부산항 신항 7부두가 개장했고, 광양항 항만 자동화 테스트베드 구축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정부는 이들 사업에 이어 컨테이너 크레인에 AI 접목을 타진한다.
기존 컨테이터 크레인은 조종실에 인력이 탑승해 직접 조종하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AI가 적용되면 컨테이너 하역 전 과정에 사람 개입 없이 작업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위해 △크레인 제어시스템(AI 기반 양·적하, 상·하차 작업 제어) △원격운전 환경 구축 △컨테이너 크레인 운용 관련 디지털 트윈 구축·운영 등 관련 기술을 개발한다.
특히 디지털 트윈을 통해 터미널 운영 상황을 시뮬레이션할 계획이다. 현행 운영 상황, 운영 정책에 대한 평가, 비효율적 운영 상황에 대한 사전 대응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한다. 운영 효율과 안전성도 높아질 전망이다.
진흥원 관계자는 “국내외 최초 AI 기반 크레인 개발에 따라 항만물류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미래 시장 창출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AI 기반 크레인을 성공적으로 도입해 하역 장비와 관련 부품·센서,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공급업과 같은 연관 산업 성장으로 신규기업 창업과 신규 고용 창출도 기대된다”고 전했다.
김지선 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