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AI 가속기 '가우디3'·서버용 CPU '제온6' 동시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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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AI 반도체 '가우디'

인텔은 인공지능(AI) 가속기 칩 '가우디 3'를 공식 출시했다. 엔비디아 주력 AI 칩을 겨냥한 제품으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인텔의 구원 투수가 될지 주목된다.

인텔은 24일(현지시간) 가우디 3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지난 4월 제품을 공개한 후 5개월 만에 시장 공략을 개시했다. 가우디 3는 인텔이 공개 당시 때부터 엔비디아 H100 대항마라고 강조한 제품이다. H100은 현재 AI 가속기 시장에서 가장 수요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엔비디아와의 한판 승부를 예고했다.

인텔은 가우디 3의 전력 효율성과 고성능을 전면에 내세웠다. H100보다 전력 효율이 2배 이상 높고 AI 모델을 1.5배 빠르게 실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전력 소모는 AI 가속기의 가장 큰 해결 과제로 손꼽힌다. 대규모 데이터를 처리하는 AI 가속기가 너무 많은 전력을 쓰기 때문에 운용 비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인텔은 가우디 3가 고객의 총소유비용(TCO)을 낮춰 가격 경쟁력 있는 AI 서비스를 출시하도록 도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텔은 서버용 중아처리장치(CPU) '6세대 제온'도 출시했다. 신제품은 이전 세대 대비 성능이 2배가량 향상됐다. 코어 수를 늘리고 메모리 대역폭을 확대하면서 AI 가속 성능이 강화됐다. 인텔은 그래픽처리장치(GPU) 가속 서버의 73%가 인텔 제온을 호스트 CPU로 사용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저스틴 호타드 인텔 수석 부사장 겸 데이터센터·AI그룹(DCAI) 총괄은 “AI에 대한 수요로 데이터센터의 대대적 변화를 이끌고 있다”며 “인텔은 가우디3, 제온6를 출시함으로써 고객이 더 나은 성능과 효율성, 보안을 갖춘 개방형 에코시스템을 구현할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가우디 3와 6세대 제온은 인텔의 경영 어려움 속에서 출시돼 시장 반응이 주목된다. 인텔은 최근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해 지난달 주가가 대폭 하락했다. 이에 인력 감축과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사업부 분사 등 구조조정안을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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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서버용 CPU '제온6'

박진형 기자 j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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