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번영에 꼭 필요한 '필연기술'을 선점하려면 어떤 전략을 펼쳐야 할 지 이야기하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이광형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장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주최 특별 강연에 연사로 나선다.
교육자, 과학자이자 미래학자로서 대한민국 미래 전략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피력해 온 이 총장은 이번 강연에서 국회 과방위 소속 위원과 국회의원 보좌진, 국민에게 의견을 전한다.
'21세기 필연기술과 대한민국의 전략'을 주제로, 인공지능(AI), 유전자가위, 줄기세포, 기후·에너지 등 필연기술을 이야기한다.
먼저, 인류 발전에 피할 수 없는 기술을 필연 기술로 정의한다. 그리고 이런 필연기술이 전통 사상과 충돌하는 상황 속에서 일자리 창출과 국가 경쟁을 이루려는 대한민국의 전략을 논의한다.
전통 사상이 흔들리면 사회 혼란이 오고, 필연 기술에서 뒤처지면 일자리 창출이 어렵고 국민 행복이 저하된다. 이 총장은 전통사상과 국가 번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사상·기술이 타협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이런 타협의 장이 바로 국회며, 필연기술을 위한 법 제도 개선 중요성을 강조한다. 이 강연은 국부를 창출하는 기술과 이를 관리·활용하는 인간의 관계를 되돌아보는 시간이 될 예정이다.
특히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과 미래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가운데 편의성, 건강, 인류 생존 측면에서 필연기술을 살펴보고, 국가적 차원에서 필연기술 발전을 위해 어떤 전략이 필요할지 논의할 예정이다.
이광형 총장은 “인류 발전 원리를 살펴보면 환경과 인간 상호작용을 통해 역사가 만들어져 왔다”며 “이번 강연은 첨단 과학기술이라는 환경과 인간이 어떻게 상호작용하며 미래를 대비하는지, 그리고 대한민국이 필연기술을 활용해 번영하려면 어떤 전략을 펼쳐야 할 지 이야기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연 의의를 설명했다.
강연은 27일 오전 10시 서울 국회도서관 지하 1층 대강당에서 진행된다. 별도 신청 절차 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한편 이광형 총장은 2021년 2월부터 KAIST 제17대 총장으로 임기를 시작했다. 현재 제7기 대통령소속 국가지식재산위원회 민간위원장, 대법원 대법관추천위원회 위원장, 대통령소속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위원 등을 맡고 있다.
이 총장은 KAIST 전산학과 교수 시절, 한국 1세대 벤처 창업가들을 대거 배출해 KAIST 벤처 창업 대부로 불리며 'TV를 거꾸로 놓고 보는 괴짜 교수' '4차 산업혁명의 전도사' '10년 뒤 달력을 놓고 보는 미래학자' 등 수식어로도 불린다. KAIST 최초 융합학과인 바이오 및 뇌공학과를 신설하고, 한국 최초 미래학 연구기관인 문술미래전략대학원을 설립했다.
김영준 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