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아세안과 경제통상협력 본격화…'싱크탱크 다이얼로그' 출범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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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특파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글로벌사우스 국가들과 협력 강화에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이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개최된 아세안 경제장관회의에 참석해 다음 달 개최 예정인 아세안 정상회의 경제 분야 의제를 논의·확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정 본부장은 지난 21일 제12차 동아시아정상회의(EAS) 경제장관회의에 참석해 공급망, 디지털 전환, 기후변화 등 개별 국가의 노력으로 해결이 어려운 신통상 이슈에 대한 EAS 차원의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EAS 참여국은 아세안 10개국으로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미국, 러시아, 인도 등이 속해있다.

다음날 개최된 제21차 한-아세안 경제장관회의에서는 △한-아세안 FTA 이행 및 업그레이드 △한-아세안 스타트업 파트너십 연장 △전기안전 인프라 구축 지원 △표준협력 고도화 등 한-아세안 협력사업 추진 현황을 점검했다. 특히 정 본부장은 한-아세안 대화관계 수립 35주년을 맞이해 한-아세안 경제·통상 분야 연구기관 간 정례 협의체인 한-아세안 싱크탱크 다이얼로그의 내년 본격 출범을 아세안 측에 제안하고 아세안 회원국 다수의 관심과 호응을 이끌어 냈다.

이어 제27차 아세안+3(한·일·중) 경제장관회의에서는 안정적 공급망 구축을 위한 아세안+3 국가들의 협력 필요성을 강조하고 다자무역체제 기반 협력 강화, 동티모르의 아세안 가입 등에 대한 상호 공감대를 형성했다.

아울러 제3차 RCEP(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장관회의에서는 △역내 경제통합을 위한 RCEP 이행강화방안 △RCEP 가입 절차 마련 △RCEP 지원조직 설치 방안 등 현안을 점검했다. 또한 공동위원회 산하 이행위원회 활성화, 각국의 재원을 활용한 경제기술협력 활동 확대 등을 위해 계속해서 긴밀히 협력키로 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한-아세안 경제장관회의에서 논의된 협력사업의 차질없는 이행을 통해 아세안 측 수요가 높은 공급망, 디지털 전환, 기후변화 대응 분야에서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10월로 예정된 한-아세안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아세안 측과 긴밀히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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