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체코 자동차 기업 스코다그룹과 체코 수소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
현대차는 20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에서 스코다 그룹 산하 스코다 일렉트릭과 '수소 경제와 지속 가능한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자사 수소 연료전지 시스템을 활용해 스코다 일렉트릭 모빌리티를 확대하며 각사의 기술과 제품 강점을 결합해 나간다. 구체적으로 △수소연료전지 시스템·기술 협업과 공급 △모빌리티 프로젝트와 제품 효율적인 솔루션 적용을 위한 연구 △모빌리티 이외 수소 생태계와 밸류체인 조성 등이다.
체코는 친환경 모빌리티 전환에 앞장서는 대표 국가다. 2020년 친환경 모빌리티 국가 계획을 수립했고 2021년 국가수소전략을 발표했다. 저탄소 수소 생산과 활용, 수소 수송과 저장, 수소 기술 등 4대 중점 분야를 지정해 탈탄소화를 추진한다. 2030년까지 수소충전소를 현재 6개소에서 40개소까지 설치하며 4~5만대 수소 전기차도 보급한다.
현대차는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해 수소 생태계 구축을 주도하고 있다. 올해 'CES2024'에서 현대차그룹수소 밸류체인 사업 브랜드 'HTWO'와 종합 수소 비즈니스 솔루션 'HTWO 그리드(Grid)'를 발표했다.
현대차는 인도네시아 정부와 유기성 폐기물을 수소로 전환하는 생산 모델을 실증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또 미국 캘리포니아 항만 친환경 트럭 도입 프로젝트에는 수소 전기트럭 '엑시언트'를 30대 공급했다. 이 밖에 조지아주에 생산 거점 '메타플랜트'에 친환경 물류체계 HTWO 로지스틱스 솔루션을 연말까지 도입할 계획이다.
켄 라미레즈 현대차 글로벌상용&수소사업본부 부사장은 “스코다 일렉트릭과 긴밀한 협업을 통해 체코의 탄소중립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현대차 수소 연료전지 기술과 스코다 일렉트릭 모빌리티간 긍정적인 시너지를 창출해 수소 산업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