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을 활용해 대면 같은 비대면 강의, 맞춤 교재와 학습도구 제공, 자동화 학습관리까지 모두 이용할 수 있는 나만의 비대면 학원을 만들었습니다.”
제4회 미래와소프트웨어 공모전 대상을 수상한 '고리'팀의 김승준·한상범·김건아(경북대)·김찬진(국민대) 학생의 말이다. 경북대와 국민대 학생으로 구성된 고리는 327대 1 경쟁률을 뚫고 이번 공모전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대상 수상팀에게는 상금 500만원과 250만원 상당의 개발자용 고사양 노트북을 제공한다.
고리는 '광학문자인식(OCR) AI와 델타 싱크로나이즈를 활용한 멀티라이팅 강의 플랫폼'을 제안했다. 학원 운영에 있어 고정비 부담과 학습관리, 학습자료 문서화의 어려움, 강사들의 이동 등에 따른 불편과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아이디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본 고성능 OCR 모델을 활용해 알고리즘을 재구성했다. 여러 언어 및 수식을 단순 알고리즘을 통해 쉽고 편리하게 처리할 수 있게 했다. 그 결과 온라인 수업을 개인과외처럼 비대면 멀티라이팅 강의와 수식에 특화된 OCR로 교재관리가 가능해졌다. 수업을 도와주는 AI 학습도구도 제공한다. 김승준 학생은 “초기 협력업체와 커뮤니티를 이용한 시제품 사용자 검증 및 1차 피봇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서비스 확장을 통한 활용성 다각화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최우수상은 정다혜·김민재·진민혁·한웅(충남대) 학생으로 구성된 '실리카181'팀이 수상했다. 실리카181은 '경계선 지능 조기 탐지 및 경계선 지능인 교육, 사회성 향상을 위한 AI활용 방안'을 제시했다. 최우수상을 수상한 실리카181에게는 상금 300만원이 주어진다.
우수상은 변하영·이서연·채민주(이화여대) 학생으로 구성된 '머스캣'팀과 이주영·이윤재·홍창희(숙명여대) 학생으로 구성된 '웰던(WE11DONE)'팀이 받았다. 머스캣은 '대학생을 위한 맞춤형 장학금 추천 서비스'를, 웰던은 'AI 모션 캡처 기술을 활용한 스포츠 PT 플랫폼 서비스'를 발표했다.
장려상은 안은정(한성대)·김지선(이화여대)·황지민(동국대) 학생으로 구성된 '인사이트아웃'팀과 박소현·김연우·이희수(이화여대) 학생으로 구성된 '에이드(AI:D)'팀이 선정됐다. 인사이트아웃은 '진화하는 소셜미디어, 하나의 콘텐츠로 여러 콘텐츠 제작하기'를, 에이드는 '딥러닝 기반 블랙박스 영상 속 불법주정차 실시간 탐지 및 자동 신고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안했다. 우수상과 장려상을 받은 팀에게는 각 150만원과 100만원의 상금을 수여한다.
미래와소프트웨어 공모전은 재단법인 미래와소프트웨어 주최, 이티에듀 주관, 시스원·전자신문이 후원한다. 'AI를 활용한 사회 서비스 및 산업 혁신 아이디어' 주제로 진행된 이번 공모전에는 총 327팀, 813명이 참가했다. 본선에 15개팀이 선정돼 전문가 멘토링을 거쳐 최종 발표심사를 진행했다. 시상식은 10월 12일 시스원 마곡 R&D센터에서 진행한다.
이재호(서울시립대 교수) 제4회 미래와소프트웨어 공모전 심사위원장은 “본선은 물론이고 이번 대회에 참가한 제안서 모두 수준이 매우 높아 심사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며 “AI를 활용해 사업화가 가능하고 사회적으로 기여하는 아이디어에 높은 점수를 부여했다”고 강조했다.
마송은 기자 runni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