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12개 관계사는 추석 명절에 앞서 협력사 자금 부담 완화를 위해 8700억원 규모 물품 대금을 연휴 이전에 조기 지급한다고 1일 밝혔다.
조기 지급에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물산, 삼성중공업, 삼성E&A, 삼성웰스토리, 제일기획이 참여한다. 회사별로 당초 지급일보다 최대 15일 앞당겨 지급할 예정이다.
내수경기 활성화를 위해 임직원 대상으로 '추석 맞이 온라인 장터'도 운영한다. 관계사 자매마을 특산품, 중소기업 스마트공장 생산 제품 등 판매를 시작했다.
온라인 장터에는 삼성전자,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물산, 삼성중공업, 호텔신라, 제일기획, 에스원 등 17개 관계사가 참여한다.
삼성전자의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을 받은 중소기업 86곳도 추석 온라인 장터에 참여한다. 한우세트, 과일 등 120여종 상품을 판매한다.
삼성은 온라인 장터 외에도 임직원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일부 사업장에 '오프라인 장터'를 추가로 마련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2020년 추석부터 온라인 장터로 전환했으나 올해 다시 오프라인 직거래 장터를 병행한다.
삼성 임직원들은 올해 설과 지난해 추석에 총 65억원 상당 상품을 온라인 장터에서 구입해 지역 경기 활성화에 힘을 보탰다.
한편 삼성은 협력사 경영 안정을 위해 상생 펀드와 물대 펀드도 운영하고 있다.
상생·물대 펀드 규모는 2010년 2조3000억원에서 시작해 현재 3조4000억원으로 증가했다. 협력사는 펀드를 활용해 시설 투자, 연구개발 등 회사 발전 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2015년부터 협력회사와 중소기업의 제조 환경 개선을 돕는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사업'도 운영하고 있다. 현재까지 3274건 사업을 실시했다. 작년부터 인공지능(AI)·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기존 스마트공장을 지능형 공장으로 고도화하는 '스마트공장 3.0'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