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와 라인이 개발 중인 통합 블록체인 플랫폼 카이아(Kaia)재단이 출범했다. 메인넷 정식 출시 소식에 거래클레이튼(KLAY), 핀시아(FNSA) 가격이 일제히 20% 이상 폭등했다.
카이아는 지난 16일 아랍에미리트 국제금융자유구역 아부다비글로벌마켓(ADGM)에 분산원장기술(DLT) 재단 설립을 최종 승인받았다. 오는 29일 메인넷이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두 달 가까이 미뤄진 메인넷 출시 지연 우려가 한 단계 해소된 것이다. 메인넷은 블록체인 프로젝트의 독립적 운영 네트워크를 뜻한다.
메인넷 출시 임박 소식에 클레이튼(KLAY)과 핀시아(FNSA) 가격은 일주일 전 대비 각각 20% 이상 치솟았다. 20일 오전 10시 코인마켓캡 기준 클레이튼 가격은 일주일 전에 비해 20% 오른 207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핀시아는 30.36% 오르며 3만482원으로 거래됐다.
카이아는 카카오 자회사 그라운드X의 '클레이튼'과 라인의 '핀시아'를 통합한 플랫폼이다. 두 플랫폼 시가총액 합산액은 약 1조5000억원 규모다. 가상자산 업계 첫 대규모 인수합병(M&A)을 통한 메인넷 출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메인넷 출시를 위한 기술 변경은 남은 과제다. 다른 기술·언어 생태계를 가진 두 메인넷을 통합하기 위해선 메인넷 온체인 파라미터 변경 등 네트워크 변경이 필요하다. 노드 운영사들이 새로운 클라이언트로 업데이트도 해야 한다. 네트워크 멈춤, 거래소 입출금 정지, 기존 클레이튼 서비스 정지 문제 등을 막기 위한 중요한 절차다.
메인넷 출시와 동시에 카이아의 유틸리티 토큰 카이아(KAIA)도 상장 및 거래를 개시한다. 다만 거래소마다 정책 및 준비시간이 달라 카이아는 클레이튼(KLAY)로 임시 출범한다. 출시 후 각 거래소는 카이아로 업데이트할 계획이다.
현재 클레이튼은 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에, 핀시아는 빗썸·코인원에 상장돼 있다.
서상민 카이아 재단 의장은 “친가상자산 규제 환경으로 꼽히는 ADGM 재단 설립으로 카이아는 비즈니스 협력 네트워크 강화, VC 투자 유치, 첨단 IT 기술 융합 등 이점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며 “DLT 재단 및 메인넷 출범 과정과 함께 준비해 온 다양한 파트너십 및 프로젝트들을 소개해 나갈 것”이라 말했다.
박유민 기자 new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