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플러스][미니인터뷰]최승오 한남대 대외협력처장 “기업가적 사고 갖춘 인재 양성…연합대학이 만든 제3의 새로운 대학 설립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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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오 한남대 대외협력처장

“대학에서의 창업 교육은 결국 '주인의식을 갖게 하는 교육'이란 측면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학생의 혁신과 창의성을 길러주기 위한 교육, 경쟁력 있는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교육 등 새로운 패러다임을 합리적으로 담을 수 있는 교육이 바로 창업 교육이라고 생각합니다.”

한남대는 지난 6월 18일 '글로벌 창업 연합대학' 선포식을 열었다. 글로벌 창업생태계 조성을 위한 전략의 하나로 한남대는 '세계 유일의 창업대학 모델'을 강조한다. 최승오 한남대 대외협력처장에게 '글로벌 창업 연합대학'의 구체적인 계획과 비전을 물었다.

한남대가 한국·미국·일본·태국·필리핀·대만·인도네시아 등 7개국 13개 대학과 연합하는 글로벌 창업 연합대학은 궁극적으로 새로운 단과대학을 설립하는 프로젝트다. 공동운영위원회, 공동교육과정, 교수공유제도 등을 운영해 연합대학 학생들은 한국을 포함해 세계 어디서든 창업할 수 있고, 대학은 이를 지원한다.

각각의 대학과 업무협약을 맺었고, 현재 등록금, 전공 분야, 교육과정 논의에 필요한 공동운영위원회 구성, 글로벌 순환 캠퍼스 시스템 등 세부 계획을 논의 중이다. 2026년 13개 대학이 동시에 신입생을 모집해 프로그램을 시작한다.

기존의 해외 대학 교류는 일대일 교환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했지만 연합대학은 다자간 교환 프로그램이다. 교환 프로그램이 활발하게 이뤄진 이후에는 여러 대학이 연합한 새로운 대학 설립을 목표로 한다. 최 처장은 “대학 연합 단계는 대학이 서로 협력해 공동의 목표를 위해 노력하는 방식이라면, 연합대학 단계는 대학을 설립하고 하나의 이사회를 구성해 제3의 대학을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남대는 린튼글로벌대학 내 글로벌 비즈니스 전공과 글로벌 미디어·컬처 전공을 글로벌창업학과로 전환해 매년 60명 정도의 신입생을 선발할 계획이다. 협약을 맺은 13개 대학도 각각 창업 관련 학과를 개설한다.

그렇다면 왜 창업일까. 글로벌창업연합대학의 영문 표기는 'College of Global Entrepreneurship(글로벌기업가정신학과)'다. 기업가적 사고능력을 갖춘 인재를 육성하겠다는 의미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은 스타트업, 소규모 기업, 프랜차이즈, 가족 경영 기업, 대기업 등 다양한 맥락에서의 기업가적 과정의 원리를 배우게 된다.

최 처장은 “기업가정신은 창업을 포함한 모든 형태의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활동을 지향하면서 새로운 기회를 찾아내고 문제를 해결하며 가치를 창출하려는 태도와 접근 방식”이라며 “기회의 발견 역량, 문제 해결력 등이 중요한 교육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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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해외 연계 프로그램과 차이는 무엇인지 물었다. 최 처장은 “해외 연계 프로그램은 교환학생 프로그램 정도를 벗어나지 못하고, 단편적인 해외 경험에 그쳤다”면서 “이 프로그램은 다자간의 교환 프로그램으로 확장하면서 궁극적으로는 새로운 대학 설립으로 발전시킨다는 측면에서 매우 독특한 프로젝트”라고 부연했다. 예를 들면 베트남 대학에 '메공캉 수자원 개발 전문가 과정' 같은 프로젝트 기반의 학위 과정을 설립해 국제적인 전문가를 양성하는 것이다.

연합대학의 목표는 창업에 국한하지 않는다. 다만 다양한 창업 지원에 나선다. 학생이 해외에서 창업을 원하면 해외 파트너 대학이 지원하고, 각 대학에서 창업한 회사가 수출을 도모할 때 해외 파트너 대학에서 판로 개척을 돕는 식이다. 이를 위해 대학뿐 아니라 해당 국가의 상공회의소, 기업, 지자체와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대학의 협력에 그치지 않고 대학이 구축해 온 네트워크를 함께 활용하는 것이 연합대학의 또 다른 잠재력이다.

한남대가 연합대학을 통해 얻고자 하는 목표는 글로벌 대학, 글로벌 인재로의 도약이다. 최 처장은 “창업 중심, 현장 중심, 문제 해결 중심, 영어 중심의 글로벌 학습 경험을 통해, 학생은 국제적 리더로 성장할 것”이라며 “국제화의 하나의 중요한 도구로서,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와 같은 광역 국제 문화권 내에서의 전문가를 키워내겠다”고 자신했다.


이지희 기자 easy@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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