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 “5G 28㎓ 무산·R&D 예산 축소 아쉬워”

Photo Image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4월 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소재·부품·장비 경쟁력강화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동근 foto@etnews.com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약 2년 3개월간의 임기를 끝으로 정식 퇴임했다. 이 장관은 마지막 이임식에서 과기정통부 직원들에게 전문성 강화를 당부했다.

이 장관은 16일 오후 세종 과기정통부 청사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이임사를 통해 “과기정통부는 과학기술과 디지털에 있어 유비무환, 최고경쟁력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안을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선제적으로 효과적인 정책을 만들어 가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전문성을 강조했다.

이 장관은 과기정통부 직원들에게 “휴게실에서 동료 분들과 티타임을 자주 갖고 무슨 이야기라도 나누길 바란다”며 “커피 브레이크에서 좋은 아이디어가 나올 수 있으며, 행정이든 정책이든 과학이든 방식은 같을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이 장관은 취임사 내 중점 사항으로 국가 연구개발(R&D) 혁신 시스템, 핵심기술 조기 확보, 디지털 신산업 선제 육성, 세계 최고 네트워크 경쟁력 유지, 인재 양성 등을 꼽으며 이들 키워드에 부합하는 정책을 만들었다고 자평했다.

이 장관은 5G 28㎓ 정책과 관련해 “28㎓ 서비스를 국민께 못 드려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앞서 과기정통부는 작년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 반납한 5G 28㎓를 활용해 제4이동통신사업자 진입을 추진했다. 하지만 지난달 제4이통신사로 선정된 스테이지엑스가 자본금 납입 등의 필요 요건을 채우지 못해 최종 무산됐다.

이 장관은 “선도형 R&D 체제로 바꿔야 하는데 작년부터 절박한 마음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해 많은 것을 바꿔 놓았다”며 “이 과정에서 R&D 예산 축소가 있었고 과기계가 어려움을 겪게 된 것에 대해 매우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예산의 낭비적 요소를 줄이고 선도형 연구로 나아갈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며 “앞으로 R&D 체계혁신과 증액된 예산을 바탕으로 우리의 역량 있는 연구계에서 큰 진보를 이뤄낼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남궁경 기자 nkk@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