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출 9개월 연속 두자릿수 증가…7월 ICT 수출 194억불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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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월별 정보통신산업(ICT) 수출 추이(억불, %, 전년동월 대비)

반도체 수출이 9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전체 정보통신산업(ICT) 수출을 견인했다. 인공지능(AI) 시장이 성장하고 IT기기 시장이 회복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15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ICT 수출은 194억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32.8% 증가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수입은 121억2000만달러로 무역수지는 72억8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ICT 수출은 반도체를 비롯해 디스플레이, 휴대폰, 컴퓨터 등 주요 품목 전반이 호조세를 보였다. 전체 수출액은 지난 4월부터 4개월 연속 30% 증가율을 기록하며 높은 성장세를 유지했다.

특히 반도체 수출액은 112억3000만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49% 늘었다. 메모리 고정 거래가격 상승과 HBM 등 고부가 품목 수요가 늘면서 반도체 수출 증가폭을 키웠다.

TV·PC 등 전자기기 수요 회복세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중심으로 전체 디스플레이 수출은 12개월 연속 증가한 19억3000만 달러로 나타났다. 휴대폰은 중국, 베트남 등 주요 휴대폰 제조 지역 중심으로 부분품 수출이 107.7% 크게 증가, 전체 휴대폰 수출도 12억3000만달러로 같은 기간 69.4% 늘었다.

컴퓨터·주변기기 역시 서버·데이터센터 투자확대로 주요 저장장치인 SSD 수요가 늘어나면서, 7개월 연속 수출액이 늘어난 13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다만 통신장비는 중국, 베트남 등 수출액 감소로 전체 수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2.4% 줄어든 1억9000만달러에 그쳤다.

지역별로는 대미국 수출이 40.1%로 가장 크게 늘었고 이어 중국(31.1%), 베트남(23.7%), 유럽연합(23.5%) 순으로 증가했다.

한편 ICT 수입은 전년 동월 114억4000만달러 대비 6% 증가한 121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수입이 작년 7월보다 16.4%, 14.2% 늘었고 컴퓨터·주변기기, 휴대전화 수입은 소폭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일본과 대만으로부터 수입이 각각 24.4%, 15.4% 늘었고 홍콩을 포함한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은 15.7% 감소했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