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면의 K브랜드 집중탐구] 〈18〉미샤(MISSHA), 천만 고객의 니즈에서 천만 개의 아름다움을 이끌어내다

'아름다움은 특별한 누군가를 위한 것이 아닌 우리 모두의 일상 속에 있다'는 것을 알리며 대한민국의 화장품 시장을 선도해온 화장품이 있습니다. 천만 고객의 니즈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안전하고 고도화된 솔루션을 개발해 최상의 효과를 전달해온 혁신의 아이콘, 미샤(MISSHA)의 브랜드 스토리를 담아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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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샤 로고.

온라인 커뮤니티의 인기가 높던 2000년, '뷰티넷'이라는 커뮤니티를 통해 미샤는 첫걸음을 내딛었습니다. 당시 뷰티넷은 화장품, 다이어트, 패션 등 다양한 콘텐츠를 담은 국내 최대 여성 포털 사이트였는데요.

미샤는 이를 통해 고객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한 제품을 선보이는 동시에 파격적인 가격과 우수한 품질로 인기를 얻기 시작했습니다. 무엇보다 고객지향 마케팅으로 소비자들의 입소문을 타고 급속도로 성장한 만큼 미샤라는 브랜드를 향한 소비자들의 신뢰도가 탄탄하게 뒷받침되고 있었습니다.

이에 미샤는 2002년 이화여대 앞에 국내 최초로 브랜드숍 화장품 매장을 오픈하게 되는데요. 이 매장은 미샤의 오프라인 매장 1호점이자 자체 브랜드 숍이라는 신개념 유통 시스템의 시작점이기도 했습니다. 불필요함을 덜어낸 효능 중심의 원료와 고객 데이터 기반의 연구를 통해 완성된 미샤의 제품들은 새로운 제품이 출시될 때마다 높은 인기를 얻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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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샤 명동메가스토어 매장 전경. 〈사진=에이블씨엔씨 제공〉

국내에서의 뜨거운 반응과 성공을 기반으로 중국과 일본에 진출했고, 해외에서도 '대박 행진'은 이어졌습니다. 당시 미샤의 성장을 이끈 주역은 'M 퍼펙트 커버 비비크림'과 'M매직쿠션'인데요. 당시 간편하게 메이크업을 할 수 있게 도와주는 비비크림은 기존의 두터운 화장에서 탈피하면서도 화사한 피부 표현이 가능해 메이크업의 패러다임을 바꾸며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습니다.

본래 비비크림의 시작은 1960년대 독일의 한 피부과 의사가 피부 시술 후 환자의 피부를 보호하기 위한 것으로 만들어진 제품으로 블레미쉬 밤(Blemish Balm)에서 출발했습니다.

이후 피부과에서 피부 보호용으로 사용되어 오던 블레미쉬 밤은 2000년대에 메이크업용 제품으로 재탄생했습니다. 기존의 진한 메이크업이 아닌 자연스러운 '쌩얼 메이크업'이 대중들 사이에서 유행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미샤의 M 퍼펙트 커버 비비크림은 많은 이들의 니즈를 반영한 탁월한 기능으로 수많은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베스트 아이템으로 등극했습니다. 아직도 해외 여행객들 사이에는 한국 여행 쇼핑 리스트에 비비크림이 있을 정도라고 하니 그 인기의 열기가 짐작이 가는 대목입니다.

미샤는 국내 최초로 주름 개선, 미백, 자외선 차단 등의 기능이 추가된 비비크림을 선보이며 출시 3개월 만에 10만개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고, 이후 국내외에서 약 1억 3000만개 이상 판매되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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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샤 M매직 쿠션. 〈사진=에이블씨엔씨 제공〉

또 하나의 대표 아이템인 M매직 쿠션도 2015년에 첫 선을 보인 이후 3,600만개 판매를 돌파하며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쿠션 형태의 파운데이션이 생소했던 일본 시장에서 간편함과 뛰어난 커버력으로 큰 인기를 얻었는데요.

이제는 일본 국민 아이템으로 정착해 안정적으로 판매되고 있으며, 미샤는 일본의 2050 여성을 대상으로 2023년 후지경제에서 실시한 K-뷰티 브랜드 인지도 조사에서 1위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미샤는 중국과 일본의 성공 신화에서 안주하지 않고 다국적 유통 판매망을 강화해 나갔습니다. 뷰티 기업들 중에서도 발빠르게 다국적 전략으로 선회한 결과, 현재 전 세계 38개국에서 4만여개의 매장에 진출하며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특히 일본과 미국은 물론 K-뷰티의 불모지로 여겨진 유럽과 중동 시장에서도 주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전 세계인의 쇼핑 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아마존 프라임데이에서 매출이 전년대비 2배 성장하며 역대 최대 성과를 거두기도 했습니다. 프라임데이에서 미샤의 실적을 견인한 아이템은 역시 M 퍼펙트 커버 BB크림이었으며 행사가 끝난 이후에도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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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진행된 필오프 광고 현장. 〈사진=에이블씨엔씨 제공〉

북미에서는 물론 대서양을 건너 유럽 시장에서도 미샤의 인기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독일, 스웨덴, 터키 등의 국가뿐 아니라 K-뷰티 기업들의 활동이 미미한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시장에 진출한 결과 올해 상반기 기준, 전년도 전체 매출 대비 215% 상승했습니다.

2000년 첫 선을 보인 이후 미샤는 줄곧 고객의 소리를 세심하게 듣고 피부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함께 걸어왔습니다. 그 시간 동안 개개인이 가진 고유의 아름다움을 이끌어내어 모두가 가장 자연스럽고 '나다운' 아름다움을 경험할 수 있도록 기능과 효과에 집중한 솔루션을 제공해왔습니다.

본질과 기능에 집중하고 피부에 닿는 마지막 순간까지 탁월한 효능을 전달하기 위해 최적의 원료와 열정을 담아내는 미샤. 고객에게 먼저 인정받는 뷰티 기업으로서 경쟁력을 강화해 K-뷰티를 대표하는 글로벌 브랜드이자 본질적인 아름다움의 가치를 전하는 기업이 되기를 바랍니다.

김종면 위고페어(위조상품 토탈플랫폼) 대표이사 · 변리사 jmk@wegofair.com



[ 필자 소개 ]IP 및 브랜드 보호 전문가로, 한국IBM 시스템엔지니어와 독일 IP분야 로펌인 Stolmar&Partner 한국변리사로 근무했다. 국내외 IP 전문 변리사 경험을 바탕으로 AI기반 위조상품 모니터링 및 차단 플랫폼 'Wegofair'를 개발, 위조상품 유통 방지에 힘쓰고 있다. 현재 플랫폼 운영사인 (주)위고페어 대표이사와 특허법인 아이엠의 파트너변리사를 겸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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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면 위고페어(위조상품 토탈플랫폼) 대표 겸 변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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