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타, 세계 최초 소형 0603 사이즈로 안테나 간 간섭 개선 가능한 'Radisol'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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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disol(제공:한국무라타전자)

주식회사 무라타 제작소(대표이사 사장 나카지마 노리오, 이하 무라타)가 세계 최초로 안테나에 탑재하여 무선 통신 성능 저하를 막는 안테나 간 간섭 개선 디바이스 'Radisol(라디솔, 이하 본 제품)'을 개발해 지난 6월부터 양산을 시작했다고 5일 밝혔다.

최근 스마트폰이나 웨어러블 단말기에는 Wi-Fi™, Bluetooth®, GPS 등 여러 무선 통신 기능이 탑재되고 있으며 각각의 무선 통신 규격에 대응할 수 있는 송수신용 안테나가 고밀도로 실장 되고 있다.

통신의 품질 향상을 위해 다수의 안테나를 사용하는 MIMO와 비지상계 네트워크(NTN)의 보급으로 단말기에 탑재되는 안테나의 수는 더욱 증가할 추세로 보인다.

가까운 대역의 안테나들이 고밀도로 구현되는 경우, 방사되어야 할 전력의 일부가 인근 안테나에 유입되어 안테나의 방사 특성이 저하된다. 안테나 간에 거리를 충분히 두는 것으로 아이솔레이션을 확보해 간섭을 막을 수 있지만 스마트폰이나 웨어러블 단말기의 소형 케이스 안에서는 공간을 확보하는 것이 어렵다.

따라서 지금까지는 디스크리트 부품을 이용해 간섭하고 있는 안테나에 탱크 회로라고 불리는 필터 기능을 형성함으로써 안테나 간 간섭을 억제하고 있었다. 하지만 해당 방법은 간섭받던 안테나의 특성이 개선되어도 탱크 회로의 삽입 손실 영향으로 인해 탱크 회로를 삽입한 쪽의 안테나 특성이 저하된다는 문제가 발생됐다.

이에 무라타는 독자적인 세라믹 다층 기술과 RF 회로 설계 기술을 통해 고정밀 필터 특성과 낮은 삽입 손실을 가진 본 제품을 개발했다. 본 제품을 안테나 주변에서 사용함으로써 삽입 손실을 낮추고 인접한 안테나 간 간섭을 방지할 수 있다. 또한 소형이기 때문에 스마트폰이나 웨어러블 단말기 등과 같이 한정된 공간에 복수의 안테나를 탑재하는 디바이스의 무선 통신 기능을 안정화시키는 것에 기여할 수 있다.

본 제품은 Motorola Mobility LLC가 이달에 발매할 예정인 스마트폰 'edge 시리즈'의 신기종에 채택됐으며 Motorola는 Radisol을 적용하여 개선된 Wi-Fi 안테나 성능을 구현했다.

무라타 관계자는 “당사는 앞으로도 시장의 요구에 부응하여 다양한 안테나 조합을 지원할 수 있도록 제품 라인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며 “전자기기의 소형화나 첨단 무선 기술의 활용을 지원하고 풍요로운 사회의 실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구교현 기자 ky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