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회장 이태식)는 지난 30일부터 2일까지 영국 코번트리에서 '2024 한·유럽 과학기술 학술대회(EKC-2024)'를 개최했다.
올해 16회째를 맞이한 EKC는 과총과 유럽 9개 과협이 공동주최하고, 재영한인과학기술자협회가 행사를 주관했다. 특히 올해는 재영한인과학기술자협회 창립 50주년을 맞이하는 해로 의미를 더욱 깊다.
이번 대회는 한·유럽 과학기술인 8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내일을 함께 전환하기 위한 영향력, 혁신 그리고 연결성'을 주제로 진행됐다.
이태식 회장은 개회식 환영사에서 “한국과 유럽 간의 상호 연대와 협력을 기반으로 지속가능한 동반성장을 위해 과학기술로 도약의 기회를 찾고 새로운 내일을 함께 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의 기조 강연자들은 총 6명으로, 한·유럽 과학기술의 현황과 다가오는 미래를 위한 비전 등을 발표 주제로 삼았다.
인드로 무케르지 이노베이트 UK CEO는 '미래 지향적인 혁신 생태계, 민병주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원장은 '한국의 성장과 산업기술 혁신 정책, 시그네 랏소 유럽연합위원회 연구혁신총국 부국장은 'EU 호라이즌 유럽서의 새로운 연구 기회를 주제로 발표했다.
이태식 회장은 '최후의 영역, 우주 개척', 김명식 영국 임페리얼칼리지 교수는 '양자 컴퓨팅-그 원리와 현실, 이상목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원장은 '제조에서 가치 창출로-네오 장인 정신의 귀환'을 주제로 강연했다.
이 가운데 이태식 회장은 뉴스페이스 시대의 우주 정책과 국제 협력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며 “우주 산업은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성장 가능성이 크며,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산업 구조 고도화에 기여할 수 있으므로 우주 산업 생태계를 확장하는 것이 중요하며 국가적·국제적인 접근과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별세션으로는 유럽 각지에 흩어져있는 한인 청년 과학기술인들과의 소통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한민족 청년과학도 포럼(YGF)·차세대 과학기술리더 포럼(YPF) Alumni Forum을 개최했다.
이어 과총이 주도적으로 마련한 특별세션 중 하나인 'S&T 리더스 포럼'에서는 9개 재유럽과협회장단 및 한국 산학연 기관 대표진 등이 함께 자리했다.
유럽 내 각 국가별 산학연 협력사례를 살펴보고, 유럽에서 바라본 한국의 국제 협력 현황을 돌아봄으로써 재외한인과학자 연계 국제협력 강화방안과 재외한인과학자들의 인적 네트워킹 및 경험을 토대로 한-유럽 간 국제공동연구 추진방안 등을 모색해보고 함께 논의하는 기회를 가졌다.
김영준 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