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플러스]수능 없이 교과·논술 전형으로만 '인 서울' 가능한 대학이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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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미지투데이)

학생부교과전형과 논술전형에서는 수능최저학력기준(수능최저)을 조건으로 둔 대학이 많다. 수험생 입장에서는 수능최저를 요구하지 않는다면 부담이 훨씬 줄어들 수 있다. 이에 서울권 대학 중 일부 교과 및 논술전형에서는 수능최저를 요구하지 않는 곳을 진학사와 함께 알아봤다.

건국대·동국대·이화여대 등 교과전형에서 수능최저 없어

내신성적 중심으로 선발하는 학생부교과전형에서 수능최저를 적용하지 않는 서울권 대학으로는 건국대·광운대·덕성여대·동국대·명지대·서경대·이화여대·한성대가 있다.

광운대, 덕성여대(고교추천), 명지대(학교장추천), 서경대(교과우수자①), 한성대(지역균형)는 수능최저 없이 100% 교과 성적으로만 선발한다. 수능최저 외에도 면접, 서류평가 등 다른 전형요소가 없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합격자들의 교과성적이 높게 형성될 수 있다.

건국대와 동국대는 교과 성적(70%)과 함께 서류(학생부)평가 30%를 반영해 종합전형과 유사하다. 두 대학 모두 교과성적 반영 비율이 70%로 높지만, 석차 등급에 따라 부여하는 환산점수의 등급 간 차이가 작아 서류평가 영향력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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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는 학교생활기록부의 '교과학습발달상황' 항목만 서류평가에 반영해 학업역량, 진로역량을 평가한다. 동국대는 창의적체험활동을 제외한 교과 관련 영역(교과학습발달상황, 출결상황,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을 통해 학업역량, 진로역량, 인성 및 사회성 항목을 평가한다. 두 대학 모두 평가항목 중 학업역량 비중이 높다.

명지대(교과면접), 이화여대는 교과전형에서 면접을 실시한다. 두 대학 모두 1단계에서 교과성적으로 5배수를 선발한 후 2단계에서 면접을 치러 최종합격자를 선발한다. 명지대는 두 종류의 교과전형 중 '교과면접전형'에서 면접을 실시한다. 면접 시 A4용지 1장 분량(2~3문항)으로 간략한 자기소개서 형태의 면접기초자료를 20분간 작성하도록 한다. 이를 활용한 5분 내외의 개별면접으로 진행하며 공동체역량, 진로역량, 의사소통능력을 평가한다.

이화여대 면접에서는 제출서류인 학생부를 토대로 학업준비도, 주도적 탐구역량, 논리적 사고력, 발전가능성을 종합 평가한다. 학생부 기반 면접인 만큼, 자신의 학생부를 자세히 살피고 예상 문제를 추려 준비해야 한다.

연세대·한양대 논술전형은 교과성적 반영도 안 해

일반적으로 논술 전형에서는 수능최저 충족 여부가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치지만 수능을 요구하지 않는 대학들도 있어 눈여겨볼 만하다. 광운대, 서경대, 서울과학기술대, 서울시립대, 연세대, 한양대(인터칼리지학부 제외)는 논술전형에서 수능최저 조건을 두지 않는다. 이 중 서울과학기술대와 서울시립대는 자연계열 논술만 실시한다.

연세대는 다른 전형요소를 전혀 활용하지 않고 오로지 논술성적으로만 선발한다. 논술고사를 수능 전에 실시한다는 부담은 있지만, 내신이나 수능 성적이 부족한 학생들에게는 절호의 기회다.

한양대 논술전형에서는 올해 신설한 한양인터칼리지학부에서만 수능최저를 적용하고, 그 외 모집단위는 기존과 동일하게 수능최저를 보지 않는다. 학생부를 10% 반영하지만 교과 성적이 아닌 출결, 봉사활동 등을 참고해 학생의 학교생활 성실도를 중심으로 종합평가하기 때문에 내신의 부담을 덜 수 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수능최저가 없는 교과나 논술전형의 경우 수험생의 부담이 적은 만큼 지원이 많을 수밖에 없어 유불리를 명확히 판단하는 것이 좋다”며 “대학마다 학생부 반영과목 및 점수 부여 방법을 미리 체크하고, 전년도 입시 결과를 참고할 때는 전년 대비 변경사항 및 경쟁대학들의 변화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지희 기자 easy@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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