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2024년 인도네시아 농업박람회(INAGRITECH 2024)'에 한국관을 구성해 농기계, 비료, 농약 등 농기자재를 홍보하고 수출 시장 개척에 나선다고 29일 밝혔다.
농식품부는 한국의 농기자재 수출 기업에 해외 판로 개척 및 수출 확대 기회를 제공하고자 올해 처음으로 해외 박람회에 단체 참가를 지원하고 있다. 이번 박람회는 세계 25개국의 350여개 기업이 참가하는 행사다.
인도네시아는 주변의 동남아 국가와 유사하게 일본 기업인 구보다(KUBODA)가 농기계 시장의 5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국내 기업의 진출이 아직은 미미한 실정이다. 농기계 기업들은 이번 박람회 참가를 계기로 현지 진출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지난해 인도네시아 상황에 적합한 농기계 등을 공동 개발하고 보급하기로 합의한 '한-인도네시아 농업기계화 및 농업기반시설 협력을 위한 협력관계(파트너십) 기술약정' 체결한 바 있다.
농식품부는 농기자재 해외 박람회 지원을 통해 실질적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준비했다. 전문가를 섭외해 인도네시아 시장 현황, 진출 방법 등에 대한 화상 강의를 진행했다. 현장에서는 국내 기업을 소개하는 디렉토리북 및 큐알(QR)코드 홍보와 사전에 검증된 유망 구매업체(바이어)를 한국관으로 초청해 박람회 참가기업과 해외 구매업체(바이어) 간 수출 상담을 주선할 계획이다.
오는 10월에는 필리핀 농업박람회, 11월에는 독일, 베트남, 튀르키예에서 개최하는 국제 박람회에 한국관을 릴레이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상만 농식품부 농식품혁신정책관은 “이번 박람회를 통해 농기계 등 우리 농기자재 수출기업이 인도네시아 진출 기반을 다질 수 있기를 바란다”며 “해외 로드쇼, 바이어 매칭 수출 상담회 등을 통해 판로개척 지원을 강화하고, 정부간 협력을 확대해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 속도를 높일 수 있도록 지속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