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대학교(총장 정재연)가 22일 강원권역 반도체공동연구소에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반도체공동연구소는 서울대 반도체공동연구소와 연계해 반도체 인프라를 갖춘 비수도권 대학에 반도체공동연구소를 건립하고 지역적 특성에 대응한 반도체 연구 및 반도체 인력양성의 거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시스템 구축 및 장비·기자재 확충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전남대·부산대·경북대·충남대 등 4개 대학에 이어 올해 강원대와 전북대총 2개 대학이 신규 선정됐다.
강원대는 2028년까지 4년간 연구소 건립비 164억원, 장비비 280억원 등 국비 444억원과 강원특별자치도 및 춘천시의 지방비 50억원 등 총 511억6000만원을 지원받아 반도체 설계 분야 반도체공동연구소를 건립·운영한다. 반도체 설계와 공정 분야를 모두 아우르는 교육 및 연구 인프라를 강화하고 반도체 인재 양성을 견인할 질 높은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앞서 강원대는 '반도체 특성화대학 지원사업'에도 선정돼 4년간 국비 232억원, 지방비 34억원 등 총 266억원을 지원받아 '칩렛 반도체' 분야에서 연간 86명 규모 차세대 반도체 전문인력을 양성할 예정이다. 반도체 교육 및 연구 관련 국책사업의 연이은 선정으로 강원권을 비롯한 전국 반도체 산업 발전을 위한 선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강원대는 글로컬대학30 사업을 통해 2026년 출범하는 '강원 1도 1국립대학'을 계기로, 춘천-삼척-강릉-원주를 포함한 강원권 전역의 반도체 교육 및 연구 역량을 대폭 강화한다. 강원특별자치도 및 지자체·기업과 협력을 바탕으로 최첨단 반도체 기술 교육과 연구에 매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첨단인재를 양성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사업책임자인 김정범 전자공학과 교수는 “강원대학와 강원특별자치도, 춘천시 등 지역사회가 합심해 거둔 큰 성과”라며 “반도체 설계 및 공정 분야에서 최고 교육·연구 환경을 제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고 지역 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명실공히 '반도체 교육 및 연구의 중심대학'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정재연 총장은 “반도체공동연구소 유치는 강원대의 첨단산업 분야 교육 및 연구 역량을 한층 더 강화하고 세계적인 대학으로 도약하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고 지역 산업과 협력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는 선순환 생태계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는 “드디어 강원반도체 클러스터의 마지막 퍼즐이 맞춰졌다”며 “강원권 반도체 생태계 조성에 혼신의 힘을 다 쏟겠다”고 말했다.
춘천=권상희 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