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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에서 동시다발로 발생한 '정보기술(IT) 대란' 사태의 원인으로 지목된 IT 보안회사 크라우드스트라이크 대표가 장애를 초래한 데 대해 사과했다. 다만 일부 시스템의 경우 최종 복구까지 시간이 더 소요될 수 있다고 전했다.

조지 커츠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최고경영자(CEO)는 19일(현지시간) 미국 NBC 방송 인터뷰에서 “고객들과 여행객을 비롯해 이번 사태에 영향을 받은 분들 모두에게 깊은 사과를 드린다”고 밝혔다.

커츠 CEO는 또 “많은 고객이 시스템을 재부팅하고 있으며, 우리 쪽 문제를 해결했기 때문에 이제는 정상 운영이 될 것”이라면서도 “일부 시스템은 자동으로 복구되지 않을 수 있으므로 (정상화까지) 시간이 좀 더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전세계적으로 이날 공항을 비롯해 방송·금융·의료 등 인프라를 한꺼번에 마비시킨 글로벌 IT 대란이 벌어졌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보안 소프트웨어(SW) '팰컨 센서'(Falcon Sensor) 업데이트 오류가 원인으로 지목된다.

앞서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문제된 부분을 식별해 격리했으며 수정 업데이트를 배포했다고 밝혔다.

커츠 CEO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 공지글에서 “MS 윈도 호스트용 업데이트에서 발견된 결함으로 영향을 받은 고객들과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며 “이번 사태는 보안사고나 사이버 공격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미국 백악관도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보안 SW 오류로 IT 대란이 발생했다고 평가했다.

앤 뉴버거 국가안보회의(NSC) 사이버·신흥기술 담당 부보좌관은 이날 콜로라도주에서 열린 애스펀 안보 포럼에서 “현시점에서 우리는 이게 IT 관련 패치의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가 사이버 공격이나 보안 사고가 아니라 보안 SW 업데이트에서 발생한 오류라는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설명에 동의한 것이다.


조재학 기자 2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