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기고에서는 디자인 싱킹이 급변하는 비즈니스 환경에서 기업이 어떻게 혁신을 추구할 수 있는지 디자인 싱킹의 원칙 중 공감과 사용자 중심의 문제 정의에 대해 알아봤다. 이번에는 나머지 원칙들을 통해 끊임없이 진화하는 비즈니스 세계에서 선도적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기업 혁신의 비결을 알아보자.
최근 주목받은 핵심 리더 중 한 명은 넷플릭스의 CEO 리드 헤이스팅스(Reed Hastings)이다. 넷플릭스는 디자인 싱킹의 원칙을 활용해 사용자의 경험을 개선하고 끊임없이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에서 혁신을 이뤄냈다. 헤이스팅스는 “고객 중심의 사고방식과 지속적인 개선이 넷플릭스를 현재의 위치로 이끌었다”고 말한다. 그들은 데이터를 통해 사용자 행동을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맞춤형 콘텐츠 추천 시스템을 개발하고 지속적으로 고객의 요구를 반영해 나감으로써 사용자 경험을 극대화했다. 이는 디자인 싱킹의 핵심 원칙을 잘 반영한 사례다.
디자인 싱킹의 세 번째 원칙은 다양한 아이디어를 생성하고 이를 가시화하는 것이다. 문제에 대한 깊은 이해와 새로운 관점을 통한 문제 정의가 이루어진 후, 다음 단계는 다양한 팀과 함께 광범위한 아이디어를 발산하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다양한 관점과 성과를 보장하는 것으로, 이러한 협업 환경은 창의성과 혁신을 촉진하는 데 주요한 역할을 한다. 이 단계의 목표는 가능한 한 많은 아이디어를 생성하고 구체화해 가시적인 모델인 프로토타이핑을 통해 실행가능한 결과로 발전시키는 것이다.
일례로 구글 X로 불리는 구글의 혁신 연구소는 신기술 개발에 대한 접근 방식을 통해 효과적인 아이디어 구상의 모범을 보여준다. 주목할 만한 프로젝트 중 하나인 웨이모(Waymo)는 자율주행 기술 개발 방법에 대한 광범위한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 웨이모는 다양한 콘셉트와 프로토타입을 탐구, 개발, 전환함으로써 자율주행차 산업의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했다.
네 번째 원칙은 테스트 및 학습을 통한 실험이다. 디자인 싱킹은 아이디어를 검증하고 실패로부터 배우는 방법으로 실험을 강조한다. 아이디어를 초기에 프로토타이핑하고 테스트하면 팀이 실제 피드백을 기반으로 개념을 구체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드롭박스(Dropbox)는 실험을 통해 서비스의 콘셉트를 검증한 대표적인 기업이다. 드롭박스는 파일 공유 서비스의 정식 버전을 개발하기 전에 콘셉트를 검증하고 잠재 사용자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전체 버전을 개발하는 대신 간단한 비디오 프로토타입을 만들어 핵심 기능을 사용자에게 먼저 보여줬다. 이는 기술 커뮤니티 내에서 상당한 화제를 불러일으켰고 수천명이 드롭박스의 베타 버전에 가입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이 피드백은 서비스에 대한 수요를 검증하고 잠재 사용자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귀중한 통찰력을 제공했다. 이러한 드롭박스의 성공은 디자인 싱킹 과정에서 테스트와 학습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디자인 싱킹의 마지막 원칙은 반복이다. 반복에는 사용자 피드백과 실험을 기반으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선하는 작업이 포함된다. 이를 통해 최종 제품이 개선되고 사용자의 요구사항을 충족할 수 있다.
인체공학적 의자로 알려진 허먼 밀러와 IDEO의 에어론 의자 프로젝트는 성공적인 반복의 전형적인 예이다. IDEO의 목표는 기존 사무실 의자보다 더 나은 지지력과 편안함을 제공하는 의자를 만드는 것이었다. 그들은 각각 인체공학과 사용자 편의성의 다양한 측면을 다루는 여러 프로토타입으로 시작했고 프로토타입은 직장인과 허리에 문제가 있는 개인을 포함한 실제 사용자의 피드백을 기반으로 테스트되고 개선됐다. 이러한 반복적인 과정을 통해 1994년 첫 출시된 에어론 의자는 인체공학적 사무실 의자의 표준이 되었다.
이후 에어론 의자는 출시 이후 계속 발전하며, 첫 프로젝트 이후에도 지속적인 반복, 개선의 사고방식을 통해 현재까지도 인체공학적 사무용 가구의 최고 브랜드로 자리잡고 있다.
결론적으로 디자인 싱킹은 실용적이면서도 강력한 혁신을 위한 프레임워크를 제공하는 도구와 기술의 집합 그 이상이다. 디자인 싱킹은 단순한 프로세스가 아니라 기업이 원하는 결과를 달성하려는 노력에서 더욱 혁신적인 결과를 사고방식이라는 점을 기억하자. 공감을 통한 문제정의, 수많은 아이디어와 프로토타이핑, 그리고 실험과 반복에 집중하는 디자인 싱킹의 원칙을 수용함으로써 기업은 역동적인 비즈니스 환경에서 성공하는데 필수적인 창의성과 지속적인 개선의 문화를 육성할 수 있을 것이다.
김태형 단국대 대학원 데이터지식서비스공학과 교수·정보융합기술·창업대학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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