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노르웨이, 룩셈부르크, 영국과도 정상회담을 가졌다. 전날 정상회담을 가진 독일과 일본, 체코, 스웨덴, 핀란드, 네덜란드, 캐나다를 포함해 10개국과 정상회담을 갖고 원전, 방산, 핵심광물, 해상풍력, 과학기술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했다.
윤 대통령은 요나스 가르 스퇴르 노르웨이 총리와 회담에서 “한-노르웨이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의 조속한 체결을 통해 양국 간 경제 협력의 제도적 기반을 공고히 하자. 한국이 해상플랜트, 조선, 항만 인프라 구축, 방산 등 분야에서 세계적인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협력 분야를 해상풍력, 핵심광물, 해양(녹색해운), 방산 등으로 확대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스퇴르 총리는 “방산, 해양, 해운, 해상풍력 등 분야에서 양국 협력 관계를 증진해 나갈 뿐만 아니라 국제무대에서도 상호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고 화답했다.
룩 프리덴 룩셈부르크 총리와의 회담에선 “가치를 공유하는 양국이 양자 과학과 우주산업과 같은 미래 지향적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달 자원 탐사와 양자 암호통신과 같은 첨단산업 부문에서 호혜적 협력을 지속 확대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프리덴 총리는 “양국 관계 강화의 모멘텀을 살려 항공 분야 등으로 협력의 지평을 확대하며, 미래 지향적인 관계를 구축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키어 스타머 신임 영국 총리와의 회담에선 작년 윤 대통령의 영국 국빈방문을 계기로 채택한 '다우닝가 합의'의 충실한 이행을 재확인했다. 윤 대통령은 “양국 간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면서 외교 국방 2+2, 방산 수출 협력, FTA 개선 협상, 원전 협력, 청정에너지 협력, AI 규범 정립, 양자과학기술 협력 등을 진전시켜 나가자”고 말했다. 스타머 총리는 “영국 정부는 무역, 청정에너지, 안보 등을 포함해 대통령께서 언급한 제반 분야에서의 양국 관계 강화를 위한 노력을 흔들림 없이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