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최근 보유하고 있던 협력사들의 주식 일부를 매각해 70억원 규모 현금을 확보했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최근 아바텍, 야스, 우리이앤엘 등 72억원 규모 주식을 시간외 매도했다.
LG디스플레이는 보유한 아바텍 주식 200만주 가운데 24만7000주를 34억1200만원에 매각했다. 야스 주식은 200만주 가운데 28만6000주를 매각해 24억2400만원을, 우리이앤엘은 680만주 가운데 170만주를 매각해 13억5500만원을 확보했다.
아바텍과 야스, 우리이앤엘은 LG디스플레이 협력사다. 아바텍은 정보기술(IT)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식각을 비롯해 디스플레이용 유리가공 및 생산을 맡고 있다. 야스는 TV용 화이트(W)-OLED 증착 장비 설비 업체다. 우리이앤엘은 백라이트유닛(BLU)에 들어가는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패키지 제조가 주력이다.
LG디스플레이는 협력 관계가 안정화되고,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일부 지분 매각을 통한 현금 자산을 확보한 것으로 풀이된다. LG디스플레이는 1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유휴 부동산 매각과 같은 비전략 자산 활용 등을 통해 재무안정성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도 병행해 회사 체질을 한층 개선시켜 나가겠다”고 말한 바 있다. LG디스플레이 측은 “협력사와 관계에는 영향이 없고, 지분율을 일부 조정하면서 현금도 확보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는 2019년에도 보유한 아바코와 인베니아 지분 전량과 아바텍 지분 일부를 매각한 바 있다. 1분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밖에도 파주전기초자 지분 40%, 머티어리얼사이언스 지분 15% 등을 보유했다.
김영호 기자 lloydmin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