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일본을 비롯한 10개국 이상의 정상과 양자회담을 추진하고 있다고 대통령실이 8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현지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윤 대통령은 10~11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을 순방 중으로, 8~9일 이틀간은 미국 호놀룰루에서 일정을 소화 중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출국 전 양자회담은 5개 이상 될 것이라고 했는데 지금 와서 보니 10개 이상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분주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후보로는 독일, 캐나다, 네덜란드, 스웨덴, 체코, 핀란드, 일본, 노르웨이, 영국 정도가 매우 적극적으로 진전된 상태다”라며 “다만, 마지막 성사 단계까지 유동성이 있어서 이 중에서 빠지거나 나중에 추가될 수 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간 회담이 성사되면, 북한과 러시아의 조약체결을 비롯해 북한의 지속적인 군사도발 대응책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양자회담이나 한미일 정상회담 개최는 불투명한 상태다.
윤 대통령과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의 양자 회담도 당초 10일에서 11일로 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이번 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인도·태평양 4개국 파트너(IP4) 회의를 비롯한 12개 부대 행사도 치를 예정이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