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과 열광이 넘쳤던 쏜애플 '불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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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엠피엠지

밴드 쏜애플의 브랜드 콘서트 '불구경'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쏜애플은 지난 6월 28일부터 30일, 7월 5일부터 7일까지 총 6회에 걸쳐 LG아트센터 서울 U+스테이지에서 브랜드 콘서트 ‘불구경’을 진행했다.

'불구경'은 관객들이 무대를 둘러싼 모습이 마치 불을 구경하는 모습과 닮아 지어진 이름이다. 이번 공연 역시 전석 매진을 기록했으며, '불구경'다운 매력적인 연출과 유니크한 세트리스트로 현장 광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또 베이시스트 심재현은 '쏜애플을 셔플로 듣는 나'라는 제목의 밈 비디오에 삽입된 곡 순서대로 세트리스트를 구성해 팬들의 폭소를 유발했다.

떼창의 대명사로 불리는 곡 '시퍼런 봄' 이후 특유의 호소력이 돋보이는 '서울'이 이어지는가 하면, 처절한 감성이 특징인 곡 '아가미' 이후 드러머 방요셉의 번개 같은 호루라기 소리가 울려 퍼지는 '물가의 라이온'이 연주됐다.

특히 4회차 공연의 마지막 곡으로 '백치'가 연주되면서 도입부 가사인 "가지 말아요"가 시작되자, 이번 공연을 끝으로 팀을 떠나는 베이시스트 심재현을 떠올린 일부 관객은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5회차 공연의 마지막 곡 '석류의 맛'에서는 기타리스트 홍동균이 연주하던 기타를 내던지고 관객들의 품으로 다이빙해 열광적인 분위기를 끌어내기도 했다.

공연의 마지막 날은 윤성현이 큐레이션한 세트리스트로 공연이 시작됐다. '청색증', '수성의 하루', '한낮', '빨간 피터'를 연달아 열창하며 분위기를 뜨겁게 달군 이들은 마지막 곡 ‘시퍼런 봄'에서 기타리스트 홍동균이 다시 한번 관객 품에 몸을 던져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본 공연을 마지막으로 밴드 쏜애플의 일원으로서 활동을 마무리하는 심재현은 "2009년부터 15년간, 같이 연주해 줘서 고맙고, 덕분에 즐거웠다"고 떨리는 목소리로 소회를 전했고, 윤성현은 "치열하게 함께 살아왔던 젊은 날의 순간들을 서로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윤성현은 "심재현의 앞날과 쏜애플이 들려줄 음악도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며 공연장을 찾은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최현정 기자 (laugardag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