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굳건한 한미동맹 강조·러시아에는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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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8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75주년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하며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에 도착해 본격적인 미국 순방 일정을 돌입했다. 윤 대통령은 10~11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에 앞서 외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한미동맹의 굳건함과 러시아를 향한 경고성 발언도 잊지 않았다.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를 태운 대통령 전용기(공군1호기)는 8일 늦은 오후 경기 성남 서울공항을 출발해 미국 하와이에 도착했다.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이틀간 머문 뒤 나토 정상회의가 열리는 워싱턴DC로 떠나는 윤 대통령은 태평양 국립묘지를 방문하고 동포들과 만찬 간담회를 가진다. 9일에는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를 방문해 굳건한 한·미 동맹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할 예정이다. 미국 인태사령부는 지구 표면의 52%에 해당하는 인태 지역을 관할한다. 미국의 6개 지역별 통합전투사령부 중에서 가장 넓은 지역을 책임진다. 우리나라에 주둔 중인 주한미군도 관할, 한반도 안보 수호에도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곳이다.

윤 대통령은 이번 미국 순방을 통해 한미 양국은 물론, 나토, 일본을 비롯한 호주, 뉴질랜드와의 군사·경제안보 협력을 심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출국 전 로이터와의 서면인터뷰를 통해선 북한과 밀착하는 러시아에 대해 “자국의 이익을 위해 대한민국과 북한 중 누가 중요한지 분별있게 결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지원 여부에 대해서도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관계 수준에 달려있다”고 러시아를 강하게 압박했다. 또 얼마남지 않은 미국 대선에 대해서도 “누가 (미국) 대통령이 되든 한미동맹은 굳건하다”며 일각의 우려를 일축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출국 전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고 “이번 장마에도 피해 대비를 철저히 하라”고 당부했다. 경북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호우대처 상황을 보고받은 뒤 최근 기후변화 영향 등으로 기존 예측을 넘어서는 기상이변이 자주 발생한다며 철저한 대비를 주문했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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