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샌디에이고에 위치한 이노크라스(Inocras Inc.)는 암과 희귀질환에 대한 유전자검사 서비스인 캔서비전(CancerVision)과 레어비전(RareVision)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서비스는 미국에서 제공되며, 한국 환자의 경우 의료기관의 위탁이 있는 경우에 이노크라스가 제공하는 검사 대상이 될 수 있다.
캔서비전과 레어비전은 전장유전체 분석을 제공하면서도 이전보다 낮아진 비용으로 서비스를 제공해 환자의 접근성을 높였다. 기존에 국내에서 많이 이용하던 해외 위탁 NGS검사의 경우 500만원을 초과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캔서비전과 레어비전은 검사 당 180만원으로 이용 가능하며, 협력사인 비엠에스의 영업망을 통해 전국에서 이용 가능하다.
캔서비전(CancerVision)은 전장유전체분석(WGS)과 IT 기술 결합으로 탄생한 진단 기술로, WGS는 이론적으로 유전체의 30억 염기쌍 전체에서 모든 돌연변이를 완벽하게 식별할 수 있다. 연구 목적으로만 사용되던 기술에 체계적인 알고리즘과 대규모 IT 시스템이 접목되면서 빠르고 정확한 분석이 가능해졌다.
'유전체'는 생명체가 가지고 있는 모든 유전적 정보의 총합으로 영어로 지놈(genome)이다. 암 전장유전체 검사는 한 권의 책 전체를 빠르게 읽어 어떤 오탈자(돌연변이)가 있어서 암이 발생했는지 정보를 읽어내는 전장 유전체 검사다. 총유전체 검사를 제대로 할 수 있다면 유전적 원인을 포함한 암 발병 원인 규명뿐 아니라 맞춤형 치료 제안과 그 치료 반응까지 예측할 수 있게 된다. 뿐만 아니라 이 기술을 응용하면 난치성 희귀질환의 포괄적 진단과 치료방침 결정 등도 가능해진다.
WGS는 NGS(Next Generation Sequencing, 차세대 유전자 분석 기술)기반 패널검사와 기술원리는 동일하지만 암을 일으킨 유전체 설계도면 전체를 파악한다. NGS검사가 이미 알고 있는 수십개의 유전자 변이만 식별한다면, WGS는 NGS가 검출할 수 없는 복잡하고 구조적인 변이까지 검출 가능하며 암세포가 가지고 있는 유전체 변화를 식별한다.
이노크라스는 유전적 변이에 의한 질환을 진단하고 맞춤형 치료를 제공하기 위해 전장유전체 빅데이터 분석 및 해석을 통해 정밀의학 서비스인 캔서비전과 레어비전을 제공한다. 이 서비스는 암과 희귀질환의 정확한 진단과 치료 전략 수립을 가능하게 한다.
이노크라스는 국내의료기관이 필요한 경우 해외 검사위탁을 통해 이를 이용할 수 있도록 비엠에스(BMS)와 업무 협력을 맺고 있다. 비엠에스는 진단영업 전문 회사로, 폭넓은 영업망을 통해 손쉽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노크라스 관계자는 “환자의 인종, 특성 등에 따른 치료의 특수성과 한계를 넘어 보다 최적의 치료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