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연례 세계 개발자 회의(WWDC) 2024에서 공개한 첫 번째 인공지능(AI) 시스템이다. 글로벌 최고 AI 기업으로 손꼽히는 오픈 AI와의 협력을 통해 완성됐다.
애플 인텔리전스 핵심은 텍스트 교정 및 이미지 생성 등의 사용자 편의 기능이다. 메일·메모·웹페이지·서드파티(제3자앱) 등에 들어간 텍스트를 재작성·교정·요약해주고 애니메이션·일러스트 등의 사용자가 요청한 이미지 생성도 가능하다. 또 애플 iOS 중 처음으로 통화 중 녹음 기능을 지원한다.
음성 비서 시리(Siri)는 대화형 비서로 진화했다. 사용자 질문의 맥락을 이해하고 답변하는 것은 물론 단말기 화면을 인지한 작업 수행도 가능하다. 특히 사용자 요청을 보다 정확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챗GPT 기능도 연동된다.
애플은 자사 AI 성능이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등 빅테크 기술보다 앞선다고 주장한다. 애플은 최근 발간한 애플 온디바이스·서버 파운데이션 모델 성능 보고서에 자사 온디바이스 모델이 파이-3 미니, 미스트랄-7B, 젬마-7B 보다 성능이 뛰어나다고 적었다. 서버 모델은 데이터브릭스 DBRX-인스트럭트, 미스트랄-8x22B, GPT 3.5 터보보다 효율적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번 조사 결과에 구체적 수치가 없다는 이유로 투명성을 의심한다.
애플 인텔리전스는 올해 하반기 공개될 iOS 18, 아이패드OS 18, 맥 OS, 세쿼이어(Sequoia)에 탑재된다. 구현 가능 제품으로는 A17 칩이 들어간 아이폰15 프로·아이폰15 프로맥스 이상 아이폰 모델과 M1 칩셋 이상 버전을 채택한 아이패드·맥 등이 해당된다. 애플은 아이폰15일반모델 등 다른 제품군에서도 AI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기능 구현이 원활하지 않아 일반제품군에서 AI 기능을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남궁경 기자 nk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