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피알은 6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고 24일 공시했다.
공시에 따르면 에이피알은 자기주식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했으며 NH투자증권을 신탁기관으로 선정했다. 공시된 계약에 따라 NH투자증권은 2024년 12월 23일까지 에이피알의 자사주를 취득하게 됐다. 이번 신탁계약으로 취득된 주식은 전량 소각될 예정이다.
에이피알이 자사주 매입에 나선 것은 지난 5월 경영진의 자사주 매입에 이어 올해 두 번째다. 지난 5월 김병훈 대표이사가 개인 명의로 총 금액 약 32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한 것을 비롯하여 총 3인의 경영진이 자사주 매입을 실행한 바 있다.
통상 기업의 자사주 매입은 대표적 주주 친화 정책으로 여겨진다. 유통 가능 주식 숫자가 줄어들면서 자연스럽게 주주들이 보유한 기존 주식의 가치가 상승하기 때문이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이번 자사주 취득은 주주친화정책 추진과 더불어 현재의 실적, 미래 성장 동력에 대한 자신감 등이 배경이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에이피알은 지난 1분기 미국에서 전년 동기 대비 196.4% 성장했다. 최근 중국 본토 시장에 새롭게 선보인 '부스터 프로'가 라이브 커머스 방송 매출 36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회사는 향후 혁신 뷰티 디바이스와 출시될 신제품 및 글로벌 시장 영향력 확대 등을 감안하여 장기 성장성에 대해 높은 자신감을 갖고 있다”며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같이 계속해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꾸준히 관련 정책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