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도 아성 넘본다”…농심, 배홍동 활용 협업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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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과 CU가 협업해 선보이는 간편식 6종 (사진=CU)

여름 시즌을 맞이하면서 비빔면 경쟁에 불붙고 있다. 배홍동비빔면은 협업을 늘리며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여름철 마케팅을 강화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겠다는 복안이다.

24일 농심은 CU와 손잡고 농심 배홍동 만능소스를 활용한 간편식 6종을 출시했다. △배홍동 만능소스와 참치로 만든 간편식 3종 △배홍동 포켓 양념치킨 △배홍동 멘치카츠 버거 △배홍동 돈까스 샌드 등이다.

농심은 성수기인 여름철에 맞춰 배홍동 브랜드 활용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18일에는 대상그룹 혜성프로비젼의 육류 전문 브랜드 '미트프로젝트'와 협업해 기획세트 3종을 한정 수량으로 선보였다. '느그 서장 배홍동 살치' 등 각 소고기 부위명과 농심 제품 이름을 인기 영화 대사와 조합해 이름을 지었다. 지난 4월엔 '배홍동큰사발면'을 출시하며 용기면까지 카테고리를 확장했다.

이는 지속적으로 커지는 비빔면 시장에서 점유율을 늘리기 위한 전략이다. 지난해 브랜드 매출액은 330억원으로 전년 대비 32% 성장했다. 현재 농심은 비빔면 시장에서 20% 안팎의 점유율로 매출 2위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비빔면 시장 규모는 지난 2015년 757억원대에서 지난해 약 1800억원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국내 비빔면 시장은 농심과 오뚜기 등이 업계 1위 팔도를 추격하고 있는 모양새다. 올해 출시 40주년을 맞은 팔도가 비빔면 시장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 4·5월 한 대형마트에서는 농심 배홍동이 팔도비빔면을 꺾고 1위에 오른 바 있다. 다만 팔도 관계자는 “마트 자체 판촉 행사에 따라서 판매량이 바뀔 가능성이 높다”며 “연간 점유율로 비교해야 더 정확하다”고 설명했다.

성장하는 시장에서 업체 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팔도는 지난 3월 신제품 '팔도마라왕비빔면'을 내놓았다. 오뚜기는 지난 2022년 단종된 '함흥비빔면'을 지난달 다시 내놓는 등 제품군을 다양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진비빔면' 모델 이제훈의 포토카드를 증정하는 기획전을 진행한다. 하림도 지난달 '더미식비빔면 용기면'을 내놨다. 하림은 지난해 '더미식 비빔면'을 출시하며 시장에 뛰어들었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