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 내 앱테크 서비스가 다변화되며 이용자의 인기를 끌고 있다. 간단한 미션만으로도 용돈벌이가 가능해 가입자와 활성사용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모양새다.
23일 IT 업계에 따르면 고물가·고금리 시대에 앱테크 플랫폼이 인기몰이 중이다.
틱톡은 최근 틱톡라이트(TikTok Lite) 출시 후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틱톡라이트는 업로드 기능 등을 제거한 라이트 버전으로, 출석체크나 영상·광고 시청에 대해 포인트를 제공하는 리워드 앱이다. 콘텐츠에 좋아요 버튼을 누르거나 창의적인 크리에이터를 발견하는 등 목적 과제를 수행하면 최대 24만원 보상을 제공한다. 기존 몇 백원 수준의 '짠테크' 보상에서 벗어나 이용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틱톡라이트는 지난달 월간 신규 설치 건수 국내 1위에 올랐다. 이는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설치 건수보다 높은 수준이다.
앱테크의 진화는 노력에 대한 보상에서 취향을 기반으로 보상을 지급하는 형태로까지 나아가는 중이다. 웹3 플랫폼 원셀프월드에서 출시한 마이비의 경우 △내가 좋아하는 영화는 △연애할 때 나의 데이트 횟수는 △더 선호하는 신발 브랜드는 등 사용자의 취향에 관한 간단한 퀴즈를 풀면 포인트를 제공한다. 4월 베타 출시 후 5월 본격 마케팅을 개시하며 한달 만에 가입자가 2000% 증가했다.
촬영한 영상을 기업간거래(B2B) 시장에 판매할 수 있는 앱테크 플랫폼도 있다. 닷슬래시대시는 콘텐츠와 커머스가 결합된 숏폼 마케팅 플랫폼이다. 개인이 찍은 영상이 브랜드의 광고 캠페인에 채택되면 현금화 가능한 리워드를 제공한다. 캠페인 규모에 따라 1000원 단위부터 수백만원까지 리워드를 받을 수 있다.
앱테크 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한 영역이다. 이용자의 연령대가 낮기 때문이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의 분석에 따르면 현재 10대 후반, 20대 초반인 '잘파'(Z+알파)세대 10명 중 8명이 앱테크로 용돈을 버는 것으로 나타났다.
VC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의 연령대가 낮아질수록 앱테크에 대한 거부감이 덜하고,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만큼 기업도 지속 성장할 것”이라며 “단순 보상형에서 취향 소득까지 앱테크가 등장하는 등 소비자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하는 형태로 변화무쌍하게 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지혜 기자 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