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우원식 국회의장 만나 '경제 3법' 협조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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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지사(왼쪽)가 20일 우원식 국회의장을 만나 경기도 주요 입법과제인 '경제 3법'에 힘을 모아달라고 요청했다.

김동연 경기지사가 20일 우원식 국회의장을 만나 경기도 주요 입법과제인 '경제 3법'에 힘을 모아달라고 요청했다.

경제 3법은 △반도체 특별법 제정 △RE100 3법 제·개정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특별법 제정 등이다.

김동연 지사는 이날 국회에서 우원식 국회의장을 만나 “용인시 남사를 중심으로 삼성과 SK하이닉스 등 대규모 반도체 클러스터 계획을 진행하고 있는데, 문제는 용수와 전기”라며 “반도체특별법은 용수와 신재생에너지 공급 관련된 것들이 있어서 의장님이 관심 가져주시면 감사하겠다. RE100 3법,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특별법도 관심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반도체, 바이오산업을 육성하고 기후위기를 극복하는 것은 우리나라 미래산업의 핵심 과제”라며 “국회도 열심히 지원하도록 할 생각이다. 함께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이어 김 지사는 “얼마 전 새로운 시대정신이 담긴 개헌 얘기를 하셨다”며 “5·18 정신, 기후변화, 저출생 문제 등과 같은 대한민국이 겪고 있는 새로운 도전과제에 대한 시대정신과 권력구조 개편 문제를 포함해 의장님이 선두에 서서 그 문제를 다뤄주시면 최대한 함께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우 의장은 “1987년 만들어진 틀이 37년 동안 유지되면서 우리 사회를 감당할 수 없는 지경까지 왔다”며 “정치가 하는 기능은 길을 만드는 것이다. 새 길은 아니더라도 국민이, 세상의 변화가 만들어 놓은 길을 수용해 낼 수 있는 최소한의 틀을 만드는 일이, 지금 너무나 심각하고 중요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두 사람은 김 지사가 경제부총리 재임 당시 우 의장이 민주당 원내대표를 맡으며 긴밀한 당정 협의를 이룬 인연이 있다.

앞서 김동연 지사는 지난 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찬대 원내대표 등을 만난 자리에서도 '경제 3법' 처리 협조를 요청한 바 있다. 지난달 24일 제22대 국회 경기도 지역구 당선인 40명을 만난 자리에서도 같은 내용을 강조했다.


수원=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